순천평화병원 중도 계약 해지...시, 치매전문치료기관 기능 전환 추진

광양시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

최근 광양시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이 운영 위수탁자인 순천평화병원의 중도계약 해지에 따른 휴원으로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광양시공립노인요양병원은 1999년부터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 설치 및 운영조례 및 규칙’ 등에 따라 순천평화병원이 광양시로부터 위수탁을 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내년 1월1일부터 입원병상간 거리가 기존 0.8m에서 1m로 변경됨에 따라 현재 기존 141병상에서 101병상으로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순천평화병원 측은 운영 적자를 이유로 중도 계약해지를 요청해 왔다.

광양시는 기존 2014년 6월 1일부터 2019년 5월 31일까지 5년간의 수탁기간을 2018년 12월 31일까지 4년7월 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지난달 1일 승인했다.

평화병원 측은 광양시에 재정지원을 호소해 왔지만, 광양시는 법적 근거가 없어 재정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최근 한발 물러나 입장을 선회했다.

시는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광양시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을 치매전문치료기관으로 기능을 전환하기 위한 기능보강공사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회생의 불씨를 살렸다.

시는 지난해 확보한 국비 20억여 원을 당초 수탁기간 종료일인 2019년 6월부터 3개월간 치매기능보강공사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수탁기간이 조기에 종료됨에 따라 공사를 조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탁기간 종료일인 오는 12월 31일 이전까지 공립노인요양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를 타 의료기관으로 옮기거나 퇴원할 수 있도록 안내문 발송과 홈페이지, 의료기관 입구 등에 휴원 안내문을 게시했다.

특히 전문의사의 소견에 따라 치매와 만성질환 특성에 맞는 환자와 보호자가 선택한 의료기관으로 옮길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박주필 광양시 보건위생과장은 “공립노인요양병원 치매기능보강공사를 내년도 3월까지 완료하고, 시설리모델링과 치매 전문 치료장비 구입, 인력 확보 등 쾌적한 환경에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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