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카페 사기 행각...피해자 170명에게 5600만원 챙겨

[여수/남도방송] 유명브랜드 전기압력 밥솥을 저렴한 가각에 판매하겠다 속여 수 천 만원을 챙겨 달아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27, 여)는 지난해 8월 5일부터 12월5일까지 4개월간 인터넷 ‘중고나라’ 카페에서 'C' 사 전기압력 밥솥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속여 신혼부부를 비롯한 피해자 170여명으로부터  5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해 6월경 중고나라 카페에서 스팀오븐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3명으로부터 91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가족 및 지인 명의 인터넷 계정과 계좌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쌓기 위해 몇몇 구매자에게는 범행을 벌여 받은 돈으로 실제 밥솥을 구매해 제품을 보내주기도 했으며, 물건을 받지 못해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게는 환불을 해주기도 하면서 의심을 피해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하는 등 추가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인터넷 물품 거래 시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나온 물건은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며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안전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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