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전남지부 소속 유치원 방과후 과정 시간제근무 기간제교사들이 14일부터 방과후 전담사로의 명칭변경과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전남도교육감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학비노조 전남지부 제공)2019.1.15/뉴스1 © News1

유치원 방과후 과정을 담당하는 시간제근무 기간제 교사들이 '방과후전담사'로의 명칭변경과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전남도교육청 교육감실 점검농성에 들어갔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노조 전남지부 집행부와 전남지역 시간제근무 기간제교사 대표 5명은 전날 오후 장석웅 전남교육감을 면담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유치원 방과후 과정 시간제근무 기간제 교사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행정직인 방과후전담사로 명칭을 변경해 무기계약직화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장 교육감은 "현 시점에서 명칭변경은 불가능하며 무기계약직 전환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타 시·도 사례 등을 검토해 임기내 전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면담자들은 무기계약직 전환일자를 서약서에 당장 서명할 것을 요구하며 교육감실 퇴실을 거부했다. 이들은 이틀째인 15일 오후까지 점거 농성을 펼치고 있다.

유치원의 교육과정은 정규교사가 진행하고, 오후 2시부터 방과후 과정은 시간제근무 기간제 교사들이 교육과 돌봄을 맡고 있다.

전남지역 유치원 방과후 과정 시간제근무 기간제 교사는 663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남지부 관계자는 "시간제근무 기간제 교사들은 매년 재계약해야 하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교육감께서 임기내 전환을 약속했지만 2년 전부터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고 더 이상 끌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타 시·도는 절반 가까이 명칭변경을 통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며 "명확한 답을 듣기 전까지는 교육감실을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은 기간제 교사는 교육공무원법 적용으로 무기계약 전환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타 시·도에 비해 시간제근무 기간제 교사 수가 많아 이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을시 향후 재정부담이 뒤따른다며 난색이다.

도교육청 교육진흥과 담당자는 "교사 직종인 시간제근무 기간제 교사를 무기계약직화 하려면 먼저 행정직원인 방과후전담사로 명칭 변경을 해야 하지만, 행정직은 수업권이 없다"며 "이들이 행적직이 되면 돌봄 위주의 활동만 하게 되고 수업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에도 이들의 연속근무 비율이 63.8%에 달하고 동일 유치원이 아닌 타 유치원 임용까지 합치면 97%가 재임용돼 고용불안에도 시달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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