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514명 설문 결과 63.7% '자연형' 선호...일부 의원들 '민자개발' 고수 난항

[여수/남도방송] '자연형이냐 개발형이냐' 개발방식을 놓고 논란을 빚어온 여수 남산공원 2단계 개발 컨셉에 대해 시민들은 '자연형 도심근린공원'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연말께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63.3%가 ‘자연도심근린공원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관광형 랜드마크 공원’을 선호하는 응답은 36.7%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수시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거주지와 연령별로 분류한 시민 514명을 대상으로 직접 대면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수시는 설문지 조사 항목 등에 대해 여수시의회의 사전 검토를 거쳐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결과를 지난 17일 시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시가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연형 공원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자연형이냐 개발형이냐에 대한 치열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오봉 시장이 지난 7일 가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남산공원은 여론조사 결과 등 다수 시민의 의사에 따라 개발계획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자연친화형 공원 개발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중심으로 여전히 '민자개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3주간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남산공원 조성 방식을 물었다.

시는 지난달 5일 열린 남산공원 조성방안 공청회에서 두 방식의 장단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논의됐다.

당시 공청회에선 ‘관광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지리적 조건이 우수한 만큼 타워 등을 조성해 관광 시설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수 예암산에 조성하는 남산공원은 원도심권과 함께 돌산공원, 장군도, 경도 등 여수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로 꼽힌다.

현재 공원진입로 427m와 주차장 100면 등 1단계 사업이 완료된 상태로 2단계로 약 2만5000㎡ 면적의 정상부 공원조성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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