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 순천시 간부 공무원이 회식 자리에서 부하 직원들을 향해 성적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에 따르면 순천시청 모 부서는 지난 11일 인사이동에 따른 직원 송별식 차 장천동 한 고깃집에서 부서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부서 과장 A씨(58)가 남자 직원을 질책했고, 여성 팀장 B씨가 팀원인 해당 직원을 두둔하자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노조에 따르면 A씨는 두 사람을 향해 ‘XX파트너냐’, ‘XX를 같이 하는 사이냐’는 폭언을 했으며, 수치심을 느낀 B씨는 울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미리 주문한 수육 대신 구이가 나오자 과서무 C씨와 팀장 D씨를 크게 꾸짖는 등 회식 메뉴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노조는 사건 경위를 조사해 23일 허석 시장을 만나 A씨에 대한 직위해제와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기자는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부서에 전화를 걸었으나 부재 중이었으며, A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개인 휴대폰 번호를 물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A씨는 다만 일부 언론에 “회식자리에서 평소 잘 마시지 못한 술을 조금 많이 마신 것 같다. 술이 과하다보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평소 목소리가 커서 그렇게 들릴 수는 있으나 폭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순천시감사실 관계자는 “A씨와 피해자들을 상대로 진위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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