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도 위생 청결 평가 78.7점...관광 양적 성장에도 바가지 등 부작용 지속

여수 낭만포차.

[여수/남도방송] 아름다운 여수밤바다 등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 도시로 거듭난 여수시의 음식점 위생 및 친절 수준은 도시 이미지 및 시민들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해 ‘외식산업 육성 시민평가단’ 235명을 투입해 음식점 6378개의 친절도와 위생 청결도를 평가한 결과 위생 수준은 78.7점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 비해 4.4점 높아졌음에도 '보통'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라는 명성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시민평가단은 일반시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문화관광해설사, 위생단체,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되며, 위생·친절 수준을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으로 평가한다.

시민평가단이 음식점을 방문해 평가표를 객관적으로 작성하고, 시는 평가 내용을 업소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졌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여수시는 2017년 1500만과 지난해 1350만명 등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해마다 1000만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만큼 관광산업에서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발생하는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의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일부 비양심적인 업주들의 바가지 상혼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숙박예약통합시스템 '여수야(夜)'와 '음식 물가정보 공시 앱'을 개발하는 등 정직한 관광서비스 문화를 보급하는 등 '여수관광'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관리하고 있다.

음식점 위생·친절 점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수시가 추구하는 체류형 관광과 다시오고 싶은 여수 관광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의식 계몽과 동시에 위생교육 및 지도 단속 등을 강화하는 등의 근본적인 체질개선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여수시 음식점의 위생과 친절이 전국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시민평가단 운영뿐만 아니라, 위생교육, 지도·단속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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