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투기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목포 문화재구역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23일 목포 현지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2시부터 목포시 대의동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인 80년 된 목조창고에서 열렸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으로 생중계됐으며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으로 진행됐다.

손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손 의원은 "저 정도 되는 초선의원 관련된 것이라 얘깃거리도 안 될 만한 일이라 생각하는데 국가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것에 국민들게 먼저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왜 저를 이렇게 자꾸 링 위로 올려놓는지 그 부분이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에게 쏟아지는 투기의혹이 사실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가 오로지 이곳 도시재생과 목포발전을 위한 투자라는 데 변함없냐'는 질문에는 "그럼요"라고 강하게 대답했다.

이번 사태 발단의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목포 서산온금지구 개발과 관련해서는 "목포에 왔을 때 서산온금지구의 조선내화 땅을 포함해 24층 아파트가 지어진다고 듣고 이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지역 시민단체도 그 문제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다. 조선내화가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사업개발자 측에서) 저를 만나면 가만 안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말로 의혹제기의 정점에 서산온금지구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지난번에 제가 탈당해 당적 내려놓는 기자회견을 했고, 그뒤에 언론소송전문변호사팀을 구성해서 그분들과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포에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총선과 대선 거치면서 어쩔 수 없이 의원됐고 대선 때 당명 바꾸고 홍보했지만 지역구 만나서 제 할 일이 있었다"며 "임기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건 정책, 법안 하는 것이지 나이가 몇인데 또하겠냐"고 반문했다.

이날 손 의원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 일대에는 경찰 추산 500여명의 시민과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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