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뉴스1

의회 내 폭력사태와 부적절한 국외연수 등으로 시민들의 지탄을 받은 전남 순천시의회가 혁신결의안을 발표하는 등 악화된 여론달래기에 나섰다.

25일 시의회에 따르면 순천시의원 일동은 전날 제229회 임시회 개회에 앞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순천시의회 혁신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며 새로운 의회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혁신결의문에는 의회 내 폭력행위의 재발방지를 위해 개인별 서약서 제출과 위반시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또 의원의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 운영키로 했다.

특히 국외연수의 경우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장을 기존의 부의장에서 민간인으로 교체해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연수계획서 제출시기도 출국 20일 전에서 30일 전으로 변경을 약속했다.

아울러 회기 중 의원의 국외연수를 금지하고 부당한 연수비용은 전액 환수하기로 했으며, 연수결과 보고서도 개인별로 제출하고 본회의 보고를 명문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정진 의장은 "최근의 불미스런 일들에 대해 순천시의회를 대표해 시민들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고, 폭력 사태의 당사자인 나안수 의원도 신상발언을 통해 공식사과했다.

앞서 나안수 행정자치위원장은 지난 4일 올해 첫 의장단 회의 도중 서정진 의장에게 욕설과 함께 전화기를 집어던지는 추태를 보였고,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의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지난해 10월말에는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의 의원 2명이 민주평통 자문위원 자격으로 일본을 다녀온데 이어 11월4일부터 12일까지 미국 LA로 국외연수를 떠나 시민들부터 "부적절한 연수"라는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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