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감염 방지 위한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은 한 병원.(뉴스1 DB)2019.1.20/뉴스1

전국적으로 번지는 '홍역 대란'에 광주에서 백신(MMR) 예방접종을 위한 보건소·병원행 발길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 동·서·남·북·광산구보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 홍역 백신 예방접종자 수는 모두 5173명(보건소 116명·의료기관 5057명)으로, 지난해 1월 2843명(보건소〃 107명·〃 2736명)보다 2333명 늘었다.

구별로는 Δ동구 271명(지난해 108명) Δ서구 879명(〃 524명) Δ남구 1205명(〃 477명) Δ북구 1343명(〃 851명) Δ광산구 1475명(〃 883명)이다.

기초단체별로 홍역 백신 예방접종자가 최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인데, 이는 전국적으로 홍역 환자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에선 지난 21일 전남 신안에 거주중인 A씨(39·여)가 처음으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근 필리핀 체류중 발열 증세 등을 보여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현재 A씨는 이 대학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설 연휴(2일~6일) 기간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와 경북 경산, 경기 안산 등을 방문하는 귀성객 중 생후 6~11개월 영유아가 있다면 면역을 빨리 얻도록 '가속(이른) 백신 접종'을 하는 게 낫다고 보건당국은 권고했다.

광주의 한 구청보건소 관계자는 "백신 수급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공급사 핫라인을 운영해 의료기관에 신속히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 중"이라며 "홍역은 예방접종을 하면 감염을 크게 방지할 수 있어 필수적인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역은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이 발병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지만 MMR을 2회 접종할 경우 예방이 가능하다.

영유아의 MMR 표준접종 일정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 사이에 2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홍역 유행지역에서는 MMR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 4세 미만 유아도 표준접종일정 전에 2차 접종을 앞당겨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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