⓵여수지역 부동산 시장 전망
작년 지가 변동률 도내 2번째…신규 물량 대거 공급 오름세 가팔라
석유화학 증설 및 관광활성화 등 기여…과잉공급, 거래절벽 우려도

여수 신규택지인 웅천지구 전경. 최근 신규 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여수의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수 신규택지인 웅천지구 전경. 최근 신규 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여수의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봄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입주시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수 년동안 멈추지 않고 올랐던 주택가격의 상승여파에 따라서 올해도 여수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근래 공사가 한창이었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주택시장의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에 따른 인구 이동과 신규 아파트의 착공 등이 시작되면서 집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 주택지가 변동률은 4.794% 올라 도내에서 나주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1월 이후 2년 10개월째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고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전국 집값이 0.27% 떨어지는 동안 여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히려 3.30% 올라, 수도권(1.55%)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수지역 특성상 손바뀜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외지인 비율이 20%에 불과해 내수시장의 수요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웅천지구 한화 꿈에그린 주상복합 1, 2단지가 이달중에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세대만 1781세대로 여수지역 최대 규모다.
웅천지구 한화 꿈에그린 주상복합 1, 2단지가 이달중에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세대만 1781세대로 여수지역 최대 규모다.

■ 신규 입주, 착공 아파트 어디?

웅천지구 한화 꿈에그린 주상복합 1, 2단지가 이달중에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세대만 1781세대로 여수지역 최대 규모다.
 
평당 분양가가 최고 820만원에 이르는데, 최근 시장에서 거래가는 1000만원을 호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에는 관문동에 건립중인 골드클래스 286세대가 입주를 시작한다.
 
공사 중이거나 건축승인을 마치고 착공을 준비하는 아파트도 5500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웅천 꿈에그린 더테라스 1-2단지 450여세대가 내년, 문수동 대성베르힐 7038세대 역시 내년 하반기로 입주가 예정됐다.
 
레지던스 형태의 생활형숙박시설들도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웅천 디아일랜드 348세대가 내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전용면적 141㎡ 세대의 매매가가 6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년 가을에 분양한 ‘웅천 자이 더 스위트’도 584세대를 오는 202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최고 평수 세대의 매매가가 20억을 넘어 여수에서 가장 비싼 초호화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아파트들도 과도기를 거쳐 근래 들어 주택시장 다변화에 일조하고 있다.
 
죽림지구 현대힐스테이트와 학동 장미아파트 주택조합이 작년에 사업승인을 마쳐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989세대 규모로 현재 조합원만 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동 장미아파트도 그동안 일부세대들과 협의가 되지 않아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는데, 지난해 작년 12월 사업승인을 마쳐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족했던 임대아파트 시장도 신규 단지 조성으로 수급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영주택이 웅천 6차부터 9차까지 4개 단지 임대아파트 승인을 마친 상태로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2500세대에 이르는데 학생 수용 문제 협의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치솟을 대로 치솟은 매매가, 주택시장 전망은?
 
여수지역에 이미 주택보급율이 100%를 넘어선 상황에서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올해만 여수에 2000세대 이상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이 되는데, 아파트 시장의 추이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겠으나 집값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 업계가 작년과 재작년 연속해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호황을 견인하고 있는데다, GS칼텍스나 LG화학의 경우 앞으로 대규모 공장 증설 계획도 있기 때문에 지역 주택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산업도 수년째 1000만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호황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말 정도로 예정된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개통도 관광활성화를 견인하면서 주택 매매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파트 과잉공급과 높아질 대로 높아진 매매가로 하여금 실거래 부진과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유발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그동안 여수에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으나 근래 웅천지구와 죽림 등 신규택지지구에 착공됐던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지가 상승이 전체적인 주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지 않아 집값 등락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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