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10여명 근무 문수청사 내진성능평가 결과 CP등급(붕괴방지)
15억원 들여 리모델링에도 보강공사에 18억원 추가 소요 불가피

여수시 문수청사.
여수시 문수청사.

[여수/남도방송] 여수시가 3년전 시비 15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해 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문수청사가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보강공사에 또 다시 18억원 가량의 시민혈세가 들어가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여수시 문수청사는 상수도사업단, 해양수산녹지국, 여수시기록관 등에 공무원 2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6년 8월 여수교육지원청과 구 여명학교를 2019년 10월 3일까지 3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대부계약을 체결하고 여수시가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여수시는 문수청사를 사용하기 위해 사무실 리모델링에 10억원, 2층 조립식 철골주차장 축조에 4억원, 기타비용 등 15억여 원을 투입해 건물을 정비하고 2017년 5월 29일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여수시는 최근 한반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과 관련해 지진·화산 재해대책법에 따라 문수청사를 내진성능평가 정밀진단을 실시했다.

정밀안전진단 내진성능평가 결과 붕괴방지등급인 CP등급 판정을 받아 내진성능 보강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기간의 만료를 앞둔 문수청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수·정비하는데 18억원 이상의 내진성능보강 공사비를 투입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한 문수청사에서 근무하는 210여명의 공무원은 물론 청사를 찾는 시민은 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는 지적이다.

문수청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처럼 강도가 강한 지진이 여수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며 “사무실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결과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씨는 “18억원을 이상을 들여 내진 보강공사를 해야 한다면 이 기회에 사무실을 이전해야 한다”며 “남의 건물 사용하면서 33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언성을 높였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