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선두 달렸던 정순관 교수, 결선에서 2위 자리 내줘 '막판 역전'

고영진 교수.
고영진 교수.

[순천/남도방송] 순천대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에 고영진 교수가 1순위로 선정됐다. 1~2차 투표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정순관 교수는 2순위로 자리를 내줘 막판 역전이 연출됐다. 

순천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18일 70주년 기념관에서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 보궐선거를 실시한 결과, 1순위에 기호 6번 고영진 식물의학과 교수, 2순위에 기호 3번 정순관 행정학전공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선거는 오후 6시, 3차 결선 투표까지 이어졌다.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 순위에 의해 기호 2번 강윤수 수학교육과 교수와 기호 3번 정순관 행정학전공 교수, 기호 6번 고영진 식물의학과 교수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실시됐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이상의 득점자가 없어 이날 오후께 진행된 2차 투표에서는 정순관 교수가 305표를 차지해, 281표를 얻은 고영진 교수와 함께 88표를 얻은 강윤수 교수를 따돌리고 최종 결선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예측을 벗어났다. 결선 투표에서는 고영진 교수가 50.76%의 득표율을 얻어 49.33%를 얻은 정순관 교수에 접전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총장 보궐선거는 유력후보로 손꼽힌 서울대 출신의 정순관 교수와 전남대 출신 후보들의 다자 경쟁으로 구도가 압축돼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교수 구성원이 가장 많은 공대에서 출마자가 나오지 않은 탓에 이공계열로 분류된 생명산업과학대학 출신 고영진 교수가 단독 출마하면서 이공계열의 표심이 쏠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고 교수는 지난해 역량강화대학자율개선대학으로 진단받은 학교를 정확한 진단과 해결책을 통해 자율개선대학으로 진입시키고, 4년 뒤에는 전국 50위권 대학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대학의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해 4년 간 1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확보하고, 에코에듀센터 운영과 스마트팜 밸리 조성, 대학 산학협력 기반 조성 등 지역산업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장기전략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순천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1, 2순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연구윤리 위반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하자가 없을 시 교육부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총장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4년이다.

한편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선거권자는 교수 319명, 직원 271명, 학생 64명, 조교 74명 등 총 728명으로 투표반영 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각각 80%, 14.96%, 4.26%, 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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