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홍어상가연합회 ‘홍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 나서
“상표등록, 가공과 유통 등 인프라 구축도 지원” 다짐

[나주/남도방송] 아삭하면서도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나주배,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곰탕과 함께 코를 톡 쏘는 알싸한 맛 때문에 나주의 대표적 음식으로 손꼽히는 ‘영산포 숙성홍어’를 전국화하기 위한 방안이 민-관 차원에서 추진된다.

나주시와 영산포 홍어연합회는 최근 홍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를 갖고 숙성홍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매출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과 연합회 차원의 자구방안 마련을 놓고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

시는 우선 ‘영산포 홍어’의 지역적 특성과, 숙성과정을 통해 오묘하고 강렬한 맛을 느끼게 하는 특징이 있는 만큼 특정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연관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상표등록을 추진해 타 지역 홍어와의 차별화를 꾀해 나가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특허등록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해 4월 열린 홍어 축제에서 홍어 예쁘게 썰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연을 벌이고 있다. <나주시 제공>
시는 또 선창포구와 유일한 내륙의 영산포 등대, 근대의 거리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이 포함된 영산포구 재개발 사업 역시 30여개 홍어판매상들의 활성화와도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문화적인 요소를 가미하면서도 주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과의 접점을 찾아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관한 2010년 향토 산업육성 대상에 선정된 ‘영산포 홍어산업화 사업’ 에 따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3개년에 걸쳐 매년 10억원씩, 총 3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건희 영산포홍어연합회장은 “영산포구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축조될 제방에 홍어 디자인 및 주제관이 건립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나주시가 행정적 제도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상가연합회도 영산포 홍어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상인들이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광형 시장권한대행은 “홍어는 숙성과정을 거치면서 맛과 향이 다른 음식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만큼 수산물가공유통판매센터 설립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상인들이 구체적이고도 실행 가능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전남도와 연계해서 사업성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 국비를 포함한 재정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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