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오현마을 소음 공해서 벗어나

[담양/남도방송] 국민권익위원회(ACRC,이재오위원장)는 5년여 끌어오던 전남 담양군 담양읍 오계리 오현마을 주민들의 집단민원인 ‘88고속도로 방음벽 설치 및 도로교통 안내표지판 이설’ 민원에 대해 현장합의를 26일 이끌어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임홍순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장, 장권환 오계리 오현마을 대표 등 3명은 이날 오후 오계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88고속도로 방음벽 설치 및 도로교통 안내전광판 이설 민원’에 대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88올림픽고속도로 구간 중 오현마을 전면 방음벽을 광주방향으로 소음이 없을 정도로 필요한 만큼 추가로 설치하고 환경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수목을 식재하기로 했다.

이재오(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이동 신문고를 운영, 담양을 찾아 주민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또 도로공사는 이 마을 앞 고속도로 상에 설치된 도로교통 안내전광판 주변의 비탈면에 적정한 수목을 심어 도로의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조정안의 조치계획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수립해 주민대표에게 설명하고 내년 9월말까지 제반 조치를 이행하도록 했으며, 조정이 성사됨에 따라 주민들은 행정소송과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부터 제기되어온 오현마을의 방음벽 설치 민원은 해결되었다.

장권환 씨 등 이 마을 주민 27명은 한국도로공사가 88고속도로의 선형 일부를 변경하는 공사를 하면서 고속도로가 마을 앞으로 관통하면서 각종 소음에 시달리게 되자 소음방지시설 추가설치를 요구했다.

또 선형 변경으로 마을 바로 정면에 ‘고속도로 안내전광판’이 설치되면서 전광판의 불빛이 마치 도깨비불처럼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했었다.

한편, 이재오 위원장은 이날 담양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이동신문고 상담장에서 마을에 채석장이 들어오면서 소음과 분진에 시달린다며 제기한 무정면 안평리 등 5개 마을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청취하고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원을 접수했다. 이날 상담한 민원은 50여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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