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만명 방문...프로그램 내실 호평..혼잡, 불법노점상 등은 눈쌀

광양 매화축제 장면.
광양 매화축제 장면.

[광양/남도방송] 매화꽃을 소재로 해마다 3월 중순께 열리는 광양 매화축제가 올해의 경우 미세먼지와 이른 개화 탓에 방문객수가 작년에 비해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10일 동안 축제장 방문객 수 집계 결과 134만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기록한 관광객 수 150여만 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으로 내실은 더욱 강화했다며 상쇄의미를 부여했다.

시는 올해 축제는 젊고 품격 있는 프로그램 도입해 기대했던 성과를 거뒀지만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축제 프로그램은 주제에 부합한 정체성을 살리면서 대중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그런면에서 예년보다 실험적이었다고 평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했던 ‘차와 윤회매의 만남’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겼던 고급문화를 재현한 특별함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

축제장 곳곳에 설치한 포토존과 포토월은 인기를 끌었으며, 찾아가는 DJ 박스는 젊은 관광객들이 사연과 음악을 즉석에서 신청하며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매화문화관 앞 야외 주 무대에서 펼쳐진 시립합창단과 시립국악단의 품격 있는 공연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한 시간 가량 온전히 즐기게 했다.

매년 반복됐던 교통체증 문제는 아침 일찍 찾은 관광객들이 많아 관광객이 하루 종일 분산되는 효과를 거두며 예년보다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한정된 축제장 공간에 따른 혼잡과 비좁음으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갈수록 늘어가는 사유지 노점상과 품바공연이 축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이미지를 훼손시켰다고 분석했다.

이화엽 관광과장은 “광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고 지역민들의 소득증대와 함께 도심권 숙박, 음식업계 등 지역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등 축제의 긍정적 측면이 크다"며 "공론화를 거쳐 축제장소 변경 등 축제 체질개선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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