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광장토론’ 500여명 참여열기 후끈...범시민대책위 마련 공감

[순천/남도방송] 순천만 스카이큐브 사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운영사인 순천에코트랜스의 모기업인 포스코에 대한 반 시민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시는 순천만 스카이큐브 사태에 대해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등 법적진행과 별개로 범시민 대칙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역사회 차원의 강경한 대응을 모색키로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허석 시장은 지난달 3월30일 오후 조곡동 장대공원에서 열린 순천만 스카이큐브 대책 마련 시민 광장토론회에서 “포스코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자”고 독려했다.

‘순천시민 포스코에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봄꽃이 만개하는 주말에도 불구, 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시는 순천에코트랜스의 스카이큐브 일방적 협약해지 통보와 순천시를 상대로 1367억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경위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날 토론의 포문을 열었다.

사회운동가 출신인 허석 시장이 토론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스카이큐브 운행 중단과 일방적인 계약 해지, 거액의 손배청구 등 에코트랜스의 일련 과정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고, 시민사회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허 시장은 “순천시민 세대당 130만원씩 포스코에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생겨 답답하다”고 “포스코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 시민의 지혜를 모으자는 차원에서 이 자리가 마련된 만큼 다양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토론에 참여한 기 모씨(인안동)는 “거대기업 포스코가 스카이큐브 개장 시기도 맞추지 못해 도시 이미지를 추락시키더니, 일방적인 협약 해지 통보로 순천시민의 자존심까지 건드렸다”며 “국민청원을 하든 당장 포스코에 달려가 데모를 하든 시민들이 적극 대응하는데 힘을 실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모씨(저전동)는 “선수는 선수들끼리 싸우고 시민들은 서명운동이라도 벌여 소송을 맡은 대한상사중재원에 시민들의 뜻을 전달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몇년 전 화상경마장을 시민의 힘으로 제지시킨 순천 시민이다"며 “이번사태도 차분하게 철저히 대응해 시가 승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주말의 평온함을 과감히 포기하고,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의 열정과 끈기가 순천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며 “시와 시민이 소송의 당사자인 만큼 앞으로 범시민 대책기구 등을 마련함으로써 효율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 자회사인 순천에코트랜스는 올해 1월8일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을 잇는 스카이큐브를 경영상의 문제로 일방적으로 협약해지를 통보한 뒤 순천시를 상대로 1367억원의 손해배상금 청구를 대한상사중재원에 신청한 바 있다.

대한상사원은 양 측의 중재 결과를 오는 7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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