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초 학생들, 해바라기 씨앗 나눔 ‘눈길’
신안 자은초 학생들, 해바라기 씨앗 나눔 ‘눈길’
  • 임예지 기자
  • 승인 2019.05.15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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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텃밭에 해바라기 재배 씨앗 심어 전국에 분양
자은초 학생들이 분양한 씨앗나눔 봉투.
자은초 학생들이 분양한 씨앗나눔 봉투.

[신안/남도방송] 신안의 섬마을 학교 아이들이 학교 텃밭에 자이언트 해바라기를 심어 수확한 씨앗을 전국에 분양하는 ‘나눔활동’을 펼쳐 귀감을 주고 있다.

신안 자은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4명은 지난 2017년부터 3년 째 교내 텃밭 100여 평에 자이언트 해바라기를 재배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배에 그치지 않고 수확한 해바라기 씨앗을 전국의 희망자들에게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400명 넘는 사람에게 씨앗을 보냈고, 올해도 지난 4월 44명에게 보내줬다.

이 나눔활동은 4학년 임희규 교사의 주도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활성화됐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관련 소식을 올린 뒤 희망 신청을 받아 씨앗을 봉투에 담아 보내주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정성이 담긴 손편지도 동봉한다.

학생들의 ‘나눔’은 뜻하지 않은 감동으로 되돌아왔다.

씨앗을 받은 사람들이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며 학용품과 초코파이 등을 답례품으로 보내오고 있는 것. 어떤 사람은 전교생이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으라며 현금을 보내기도 했다. 학교 측은 최근 운동회 때 학생들에게 초코파이를 나눠줬고, 보내온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구입해 전교생(66명)이 먹도록 했다.

학교 측은 이와 같은 나눔활동을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연계해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주 작은 씨앗으로 시작된 나눔이 더 큰 나눔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올해도 교내 텃밭에 해바라기 씨앗을 심었다. 올 가을에는 수확한 씨앗을 또 다시 전국에 분양할 예정이다.

임희규 교사는 “형제도 친구도 뒷전인 시대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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