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농번기에…" 보성군 공무원 160여명 '서울行' 입방아
"하필 농번기에…" 보성군 공무원 160여명 '서울行' 입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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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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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축제로 고생한 직원들 노고 위로차"... "민원처리 지연 등 행정 공백" 불만 목소리

전남 보성군이 평일에 공무원 160여명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선진지 벤치마킹을 추진한 사실이 알려지며 군민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15일 보성군에 따르면 이날 군수를 포함한 직원 160여명이 '군민의 내일을 위한 보성혁신' 주제로 청와대, 서울시청 등 국가 주요 행정기관 벤치마킹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청와대를 방문해 홍보관을 시작으로 녹지원, 본관, 영빈관, 청와대 사랑채 등을 둘러보며 자치분권, 행정혁신 등 국정철학과 국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이를 통한 지역 혁신 방안을 모색했다.

또 서울시청에서는 관청과 행정사무의 공간뿐만 아니라 수직정원, 정책도서관, 전시장, 이벤트장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청사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군은 5월 초 통합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 등을 고려해 이같은 행사를 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이번 벤치마킹은 시기나 방법상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번기로 한창 바쁜 시기에 보성군청 소속 전체 직원 800여명 중 한꺼번에 160여명이 자리를 비우면 민원처리 지연 등 행정 공백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군민 A씨(56)는 "시골 정서가 강한 보성에서 5월은 농사로도 가장 바쁘고, 행사도 많은 시기"라며 "하필 이런 때 많은 공직자들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면 시급한 민원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군을 질타했다.

또 다른 군민은 "벤치마킹을 가더라도 행정 수요를 고려해 시기와 참여 공무원 수를 배분해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작은 것부터 군민의 마음을 살피는 섬세함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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