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군 지역안전지수 공무원 워크숍 갖고 맞춤형 정책 논의

[전남/남도방송] 전라남도는 17일 곡성 강빛마을에서 도, 시군 지역안전지수 담당공무원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안전지수 개선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어 안전사고 사망자 비중 10% 감축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

워크숍 1부에서는 정은진 전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의 자살예방 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소개, 문현철 초당대 교수의 ‘역사와 철학의 휴머니티, 재난관리’ 강의에 이어 신진동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의 ‘지역안전지수 개념 및 맞춤형 정책개발’ 주제 강의가 진행됐다.

정은진 부센터장은 “자살 위험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언어․행동․상황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 시도 전에 경고 신호를 보낸다”며 “경고 신호에 관심을 표현하고 도우면 100% 예방이 가능하므로 주변 사람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현철 교수는 조선시대 국왕과 고종의 재난위기관리, 프랑스 루이 16세와 미국 부시 대통령의 위기관리 사례를 인문학적 입장에서 소개하면서 “재난위기관리는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잘 작동되는 시스템이어야 하고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동 연구관은 “전남이 재난안전사고 사망자가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OECD 수준의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안전지수를 성과 목표로 정하고 맞춤형 정책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나주지역 교통사고 분야를 사례로 들어 유형별 발생 건수 및 사망자, 연령대별 사고 유형, 지역별 사고 특징을 살펴보고 대책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컵에 물은 넘쳐야 주변을 젖게 한다”며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과감하게 추진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2019년 지역안전지수 개선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생활안전․자연재해․감염병․자살․교통사고․화재 등 6개 분야별 도 주관부서와 22개 시군의 중점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교통사고 분야에서 단속카메라 설치 및 제한속도 하향, 교통약자 보호구역 확대 사업 등을 시군, 유관기관과 세부계획 협의를 마치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대책사업에 속도를 내왔다. 그 결과 올 들어 4월 말까지 사망자 수가 2018년 같은 기간(16명)보다 14.9% 줄었다.

감염병 분야에선 결핵 발병 고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전수검진에 박차를 가하고, 인플루엔자 및 폐렴구균 감염 취약계층 예방 접종을 확대하며 대상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자살 분야에선 농약안전보관함 2천158개소, 번개탄 판매행태 실천가게 105개소로 각각 확대, 경로당 정신건당 이동상담실 220개소 운영, 우울증 선별검사 1만 4천825명 실시, 고위험군 집중관리 등을 통해 범사회적 자살 예방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화재 분야에선 화재안전특별조사 3천653개소, 전통시장 전문의용소방대 발대 70개대, 공사장 방문 안전지도 300회, 취약 주거시설 소방시설 보급 7천 대, 아파트 주민 소방안전체험교육 추진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임현근 전라남도 안전정책과장은 “자살․교통사고․감염병․화재 등 안전 분야 사망자 수가 매년 1천여 명으로 인구 감소 인원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사망자 수 1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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