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차안에서 손 잡고 기분 나쁜 농담 했다" 신고
주지 "몸 만지고 호텔가자 강요한 적 없어" 부인

[해남/남도방송] 해남 유명사찰의 주지가 40대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 안팎에서 소란이 일고 있다.

사찰 측에 따르면 여직원 A씨(48)는 지난달 중순께 사찰에 고용돼 종무소에서 근무해왔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일 주지 B씨가 A씨를 데리고 해인사 모 스님의 분양소에 다녀오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A씨는 "주지스님이 차안에서 손을 잡고 기분 나쁜 농담을 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일자 주지 B씨는 한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 안에서 결혼을 왜 아직 안했느냐, 살이 좀 많이 쪄야 하는데 등의 대화가 있었는데 이것이 불쾌했다면 불쾌했을 수도 있겠으며 기지개를 켜는 과정에서 차가 좁아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며 "다만 손을 한 번 만진 적은 있지만 세간의 소문처럼 강제로 몸을 만지고 호텔로 가자고 강요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또 "다만 손을 한 번 만진 적은 있지만 세간의 소문처럼 강제로 몸을 만지고 호텔로 가자고 강요를 한 적은 없다"며 "종무소 직원들을 통해 이 여성이 내가 차 안에서 한 말과 손을 잡은 것이 불쾌했다고 한 뒤 종무소 일을 그만두고 떠난 것으로 나중에 보고를 받았고 사과를 하려고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지는 지난 12일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마친 후 곧바로 당일 오후 개인 일정을 이유로 중국으로 출국해 수 일만에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직원 역시 현재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여직원을 사찰에 소개한 총무스님 역시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회 측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찰 측의 공식적인 책임과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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