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 대표들과 대화 중 ‘경쟁사회’ 아쉬움 토로
학생들 끼 살리는 교육·입시제도로의 전면 혁신 강조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31일 오전 나주 중흥골드스파에서 열린 ‘2019 전남학생의회 전반기 정기회’에 참석해 도내 고등학교 학생 대표 120여 명과 대화(경청올레)를 갖고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31일 오전 나주 중흥골드스파에서 열린 ‘2019 전남학생의회 전반기 정기회’에 참석해 도내 고등학교 학생 대표 120여 명과 대화(경청올레)를 갖고 있다.

[전남/남도방송] '경청올레'를 통해 소통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학생 대표들을 만나 치열한 경쟁 속 현 입시제도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임기 동안 입시제도를 변화 시키려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렸다. 

장 교육감은 31일 오전 나주 중흥골드스파에서 열린 ‘2019 전남학생의회 전반기 정기회’에 참석해 도내 고등학교 학생 대표 120여 명과 대화(경청올레)를 가졌다.

장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승자독식, 무한경쟁이 지배하는 교육제도와 입시제도로 인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맘껏 펼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오직 공부, 입시에만 매몰돼 현재를 희생하고 고통받는 여러분에게 어른으로서 미안하다”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데, 그것은 경쟁 일변도인 현 교육환경을 바꾸는 것 외 다른 방도가 없다”며 "입시제도와 교육제도를 전면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장 교육감은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파괴적 변화의 시대, 빠르게 다가서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교육이 통째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전국의 교육감들과 협력해 입시제도와 교육제도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인권 조례 제정과 학교 내 민주주의 실현, 학생 참여 보장 등을 약속했다.

전남학생의회 의장인 목포 영흥고 최연우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교육감과의 대화’에서 학생의원들은 체벌 금지와 9시 등교, 학교급식 품질 개선, 생활복 등교,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요구했다. 

또, 교육감과의 소통 기회를 더 확대하고,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현할 수 있는 학교 공간 재구조화 필요성을 건의했다.

장 교육감은 “학생들과 가능한 자주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학생들과의 대화에 앞서 의장단 학생들에게 학생의원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격려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31일 오전 나주 중흥골드스파에서 열린 ‘2019 전남학생의회 전반기 정기회’에 참석해 도내 고등학교 학생 대표 120여 명과 대화(경청올레)를 갖고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31일 오전 나주 중흥골드스파에서 열린 ‘2019 전남학생의회 전반기 정기회’에 참석해 도내 고등학교 학생 대표 120여 명과 대화(경청올레)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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