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리더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주민 주도 중심지 활성화 성공 노력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레일바이크.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레일바이크.

[곡성/남도방송] 갈수록 침체되는 농촌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중소 지자체들의 몸부림이 주목받고 있다.

급격한 인구감소와 부와 성공을 위해 대도시로 쏠리는 인구 현상으로 조만간 농촌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방 소도시들의 존폐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

전남지역에선 곡성군이 빠져 나가는 인구를 붙잡기 위한 각종 SOC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비롯해 권역단위종합개발사업,  소재지종합정비사업, 마을만들기사업, 취약지역생활여건개조사업(약칭, 새뜰마을사업) 등을 활력 있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촌 마을 중 중심지 역할을 할 거점 지역을 개발하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업은 인근의 마을을 포섭해 자족적인 도심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생활거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대상에 포함된 읍면 소재지와 배후마을을 고려해 사업을 시행하게 되며 중심지 인프라 구축과 배후 마을과의 연계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군은 최근 오곡면에 70억원을 투자해 소재지종합정비사업과 63억원을 들여 석곡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 등을 완료했다.

작년에 통합지구사업으로 중앙정부로부터 선정된 곡성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150억)은 현재 기본계획용역을 수립 중이다.

곡성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청년들의 취창업과 청년문화 조성을 위한 청춘스테이션 건립, 군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해피스테이션 리모델링 등의 내용으로 군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지구 사업으로는 입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50.5억), 목사동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60억), 삼기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44억), 선도지구인 옥과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80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다른 사업들보다 지속가능한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업 공모 전부터 해당 중심지 주민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포럼, 주민역량강화사업, 깨끗한 농촌만들기(CAC) 활동 등을 하면서 사업의 목표와 비전, 내용, 방향 등을 결정한다.

사업이 선정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도 주민추진위원회와 거주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행된다.

이와 같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역활에는 지역 리더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다. 리더들의 역할과 성향이 주민들을 단합하게 하고 리더의 역량에 따라 사업의 효과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들은 사업 완료 후에도 지속적인 사업 효과 창출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일례로 목사동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장은 사업 완료 후 추진위원회를 운영위원회로 전환하고 조성된 시설들을 운영해나갈 계획까지 야심차게 세우고 있다.

추진위원과 중심지 주민들은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 노인복지를 위한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시설들을 관리할 예정이다. 현재 2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석곡면종합회관도 31명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우선 위원들이 솔선수범하여 대강당 대관, 헬스장 운영 등 운영에 나섰다. 이외에도 옥과 중심지, 입면 중심지도 추진위원회에서 사업 완료 후의 운영에 대하여 고민하면서 사업 방향을 잡고 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이제 걸음마를 떼고 있는 주민 주도 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농촌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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