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소방서와 학교 기숙사의 재탄생…세계 업사이클 호텔들
버려진 소방서와 학교 기숙사의 재탄생…세계 업사이클 호텔들
  • 뉴스1
  • 승인 2019.06.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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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비워졌던 소방서를 재탄생 시킨 미국 디트로이트의 파운데이션 호텔. 이하 트립닷컴 제공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도시 재생' '레트로(복고) 열풍' 등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업사이클링'(up-cycling) 호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업사이클링 호텔은 재활용(리사이클)을 넘어 흠이 있는 건물이나 아무도 쓰지 않는 공간을 철거하지 않고, 때 빼고 광낸 후 지역의 문화와 서비스를 담아 관광객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호텔을 말한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환경의 날'(6.5)을 맞아 세계 각국의 업사이클링 호텔 가운데 뜨는 4곳을 추렸다.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진 업사이클링 호텔들을 살펴보자.

 

 

다세대 주택을 대변신한 도쿄 하나레

 

 

◇일본 도쿄, 다세대 임대주택의 대변신

낡고 허물어진 걸 다시 닦고 감각을 얻으면, 예술이 된다는 업사이클링의 철학을 도쿄 하나레 호텔은 잘 보여준다. 도쿄 예술대학 학생들이 1955년 2층으로 지어진 낡고 방치된 다세대 임대주택을 여행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일본의 옛 건축양식의 특징인 나뭇결, 만듦새, 좁은 복도와 대들보 등을 고스란히 두고 호텔 서비스에 일본의 문화를 채웠다. 타다미가 깔린 객실, 두터운 일본식 잠자리, 온천 그리고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일본의 접대 문화를 일컫는 오모테나시까지 모두 접할 수 있다.

 

 

구세군보호소에서 미국에서 힙한 호텔로 변신한 에이스 호텔

 

 

◇미국 포틀랜드, 근사하게 바뀐 구세군보호소

호텔 애호가에겐 너무 잘 알려진 에이스 호텔은, 리사이클링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99년 시애틀의 낡은 구세군보호소 건물을 개조해 만든 것이 그 시작이다. 그 이후 포틀랜드 지점도 1912년 지은 건물을 리모델링 했다.

이 호텔은 기존 건물의 오래된 역사를 단번에 허물고 폐쇄하기 보다는 재활용해 새로운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 이에 옛 건물의 욕조와 세면대를 버리기 보다는 재활용 해 레트로(복구) 분위기를 자아내게 했다.

호텔 인테리어도 닳은 우드 패널로 로비 바닥을 마감하고, 사과 궤짝과 군복 등 폐품을 재활용해 가구와 장식품을 채웠다.

 

 

디트로이트에 숨을 불어 넣은 파운데이션 호텔

 

 

◇미국 디트로이트, 십수년 공건물이던 소방서의 재탄생

수십 년간 침체해 있던 '모터 시티' 디트로이트가 트렌디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그 시작을 알린 호텔이 바로 수십년 비워진 건물로 남아있던 소방서를 개조한 디트로이트 파운데이션 호텔(Detroit Foundation Hotel)이다.

미쉐린 스타 셰프가 지휘하는 레스토랑과 현지 감성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객실을 갖춰 세계 각지의 트렌드에 민감한 투숙객들을 디트로이트로 이끌고 있다.

도시 전체가 재건 사업 중인 만큼 호텔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자동차 판매점을 개조한 디트로이트 현대미술관(MOCAD)과 도시에 방치된 폐허를 사무실과 엔터테인먼트 단지로 개조한 패커드 플랜트(Packard Plant)도 관광명소다.

 

 

스웨덴에서 가장 큰 여학교의 기숙사가 북유럽 감성의 호텔로 탄생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여학교 기숙사 감성 그대로

스웨덴 스톡홀름은 가구와 인테리어에서 북유럽 감성이 물씬 나는 곳이다. 오래된 건물도 충분히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호텔이 스톡홀름에 자리한 미스 클라라 바이 노비스다.

1910년에 설립돼 40년 가까이 스웨덴에서 가장 큰 여학교의 기숙사였던 건물을 세계적 건축가 게르트 빙아르드에게 의뢰해 디자인 호텔로 재탄생 시켰다.

호텔 곳곳에는 소녀 무용수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으며, 하얀색, 검정색, 갈색이 조화를 이루는 객실 디자인은 '클라라'라는 호텔 이름과 어울리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호텔 1층에 미스클라라 레스토랑은 훌륭한 북유럽 음식으로 정평 나 있다. 호텔의 라운지 바에서 매주 금요일 스웨덴의 유명 DJ를 초청해 파티를 연다고 하니, 조용한 스톡홀름이 아닌 힙한 스톡홀름이 궁금하다면 금요일을 포함하는 일정으로 묵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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