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 현지 숙소 머물며 장례절차 등 논의

[여수/남도방송] 지난달 30일 오전 4시께(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전남 여수 실종자 3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에는 한국인 여행객 30명과 가이드 3명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여수에 사는 여성 4명이 포함됐다.

실종자 가운데 김 모(43, 여) 씨는 여전히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또다른 김 모씨(46, 여)와 김 모씨(22, 여)의 시신은 각각 지난 5일과 8일 수습됐다. 

사고 당일 오후께 김 모씨의 남편 등 친인척들이 비보를 접하고 헝가리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황 모 씨(51, 여)는 현재 남편, 유가족들과 함께 외교부와 마련한 숙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현지 화장 등 장례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유가족들은 외교부와 여행사 측에서 제공하는 숙식으로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며 “유족들의 고통과 상실감 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정부는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체펠섬 코파시갓 선착장에 옮겨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내 정밀수색을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 60대 한국인 남성이 다뉴브강 하류에서 발견돼 한국인 탑승객 33명 가운데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3명 남았다. 함께 타고 있던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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