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군수답지 못했다, 군정 잘 살피지 못했다" 비통한 심정 밝혀

구충곤 화순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화순/남도방송] 구충곤 화순군수가 1일 오전 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7월 정례조회에서 최근 벌어진 화순군산림조합 비리 사건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구 군수는 “군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며 “군수가 군수답지 못했습니다, 군정을 잘 살피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구 군수는 이어 “저에게 군정을 이렇게 펼치라고 당선시켜 주신 것이 아니실 텐데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라며 고개를 떨군 뒤 말을 잇지 못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구 군수는 “이런 사태를 큰 교훈으로 삼아, 현재는 미움받는 군수지만”이라고 말한 뒤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마음을 진정시킨 뒤 구 군수는 “앞으로 사랑받는 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장마철 우리 농민들께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라며 공직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구 군수는 정례조회에서 공개 사과에 나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구 군수는 “그동안 자책을 많이 했습니다,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라며 “계속 자책만 하고 있는 것은 군민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광주지검은 지난 달 27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화순군산림조합장 A씨(63)를 구속했다.
 
A씨는 관급공사 수주와 관련해 브로커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조합자금을 다른 목적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화순군의 관급공사 수주와 인사청탁 등에 도움을 주겠다면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브로커 3명을 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공사 수주에 영향력을 행사해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화순군 공무원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