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역사 왜곡...국민의 교육 받을 권리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 통해 침해"

임종기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2).
임종기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2).

[전남도의회/남도방송] 전남도의회는 3일 제33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임종기 의원(민주당, 순천2)이 대표 발의한 ‘역사 교과서 교육부 직접 검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현행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되어 있는 역사 교과서 검정심사를 교육부가 직접 역사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구성, 검정심사를 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다.

'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역사 교과서 검정심사를 위임 받은 국사편찬위원회는 2013년 지학사를 포함한 8종 검정교과서를 역사 교과서로 합격·결정했다.

그러나, 지학사에서 출판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재 156쪽 임진왜란의 주요전투 내용에는 임진왜란 대표적 의병장인 고경명·김천일 대신 김 면·곽재우를 기술하고 있다.

이에 임 의원은 “임진왜란 당시 대표적 의병장에 대한 기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으로 국민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원회를 통해서 정면으로 침해한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역사 교과서 검정심사는 2016년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변경하여 위탁되었지만 여전히 역사가 왜곡된 지학사 교과서는 한국사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며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역사 교과서에 대한 검정심사가 변경을 거듭하지만 역사 교과서 최종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 교과서 검·인정 심사는 1998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을 시작으로 2011년에 국사편찬위원회에 위임하게 되고, 2016년에는 다시 한국교육과정평가윈에 위탁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대통령 비서실, 국무조정실, 교육부에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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