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특별展

고려청자 철화 모란국화무늬 매병.
고려청자 철화 모란국화무늬 매병.

[해남/남도방송] 고려시대 난파선에 실렸던 해남 청자는 어떤 모습일까?

서해 해저 난파 선박에서 찾은 고려시대 해남청자 250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9일부터 10월13일까지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특별전을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최한다.
 
해남은 고려시대 강진, 부안보다도 더 많은 청자 가마가 운영되었던 최대 규모의 청자 생산지로 소박한 멋의 녹갈빛 그릇은 당시 고려에서 크게 유행했다.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300여 년 동안 명맥을 유지하며 서남해의 바닷길을 통해 각지의 소비지로 유통되었다.

1992년과 2017~2018년 이뤄진 발굴조사로 수많은 가마터와 유물이 출토됐으며,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국가 사적 제310호)와 해남 화원면 청자요지(전라남도 기념물 제220호) 등 가마터들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또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983년부터 40여년간 완도와 군산, 태안, 진도, 영광 해역 등에서 해남청자 4만여점과 난파선 3척을 인양하는 등 발굴조사와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회는 수중 발굴 15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군산 십이동파도선을 비롯한 인양선박과 난파선에서 출수된 해남청자 2500여점을 선보인다.

상감청자와는 다른 독자적 영역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해남청자 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려청자 꽃모양 접시.
고려청자 꽃모양 접시.

 전시회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달여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해남청자 유물 전시외에도 전국 각지의 녹청자 가마터를 비롯해 고려시대 생활문화 소개 등 해남청자의 생산과 운송, 소비양상을 담은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
 
명현관 군수는 “수십년간 이루어진 수중발굴과 연구를 통해 밝혀진 해남청자의 모든 것을 집대성하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남 청자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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