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대교 아랫마을 해안가 무단 투기 조개껍데기 및 생활쓰레기로 뒤덮여
주민들, 인근 바지락 업체 지목…주민센터 “인사이동 중...내일 가 보겠다”

여수시 대교동 돌산대교 인근 바닷가에 막대한 양의 조개껍데기가 버려져 오랜 기간 방치돼 있다. 돌산대교와 장군도 등 여수 밤바다는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폐기물 불법 투기 등 온갖 불법이 판치고 있음에도 이를 단속해야 할 행정당국의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여수시 대교동 돌산대교 인근 바닷가에 막대한 양의 조개껍데기가 버려져 오랜 기간 방치돼 있다. 돌산대교와 장군도 등 여수 밤바다는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폐기물 불법 투기 등 온갖 불법이 판치고 있음에도 이를 단속해야 할 행정당국의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여수/남도방송] 여수시 대교동 돌산대교 인근 바닷가에 막대한 양의 조개껍데기가 버려져 십수 년 넘게 방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돌산대교와 장군도 등 여수 밤바다는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폐기물 불법 투기 등 온갖 불법이 판치고 있음에도 이를 단속해야 할 행정당국의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본 기자가 8일 실제 당머리라 불리는 마을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마을 아래 200미터에 이르는 해안선에는 조각조각 부서진 조개껍데기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이 해안은 여수시가 관리해야 하는 공유수면이다.

맨눈으로 보면 바다 해안가 아래 깊숙히 쌓여 있어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였다.

해안가에는 조개껍데기 뿐만 아니라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스티로폼과 유리 조각 등 각종 생활 쓰레기와 폐어구로 뒤덮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이 곳은 낚시포인트로 알려져 연중 낚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이다. 

마을주민에 따르면 문제의 조개껍데기는 12~13년 전부터 해안가에 쌓이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몽돌과 자갈이 섞인 모래사장으로, 지금처럼 폐기물이나 생활 쓰레기도 없어 주민들에겐 마을 어귀에서 바다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소중한 쉼터 역할을 했던 공간이었다고 했다.

주민들은 조개껍데기가 이곳에 무단으로 버려진 이유로 마을 인근에 위치한 바지락 가공 공장 2~3곳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 한 업체는 바지락을 외지에서 받아 껍질을 분리하는 등 가공 및 도소매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공장 앞에 쌓이기 시작한 조개껍데기가 오랜 시간  조류를 타고 200~300미터 해안선까지 떠밀려 와 지금처럼 퇴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패각류인 조개껍데기는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와 다른 별도 절차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과거 여수시와 행정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원상복구 등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지락 가공업체 대표 A씨는 “바지락 껍데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기도 했고, 일부는 바다에 버린 사실도 인정한다”며 “껍질 자체가 불법 폐기물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관할구역 주민센터 대교동 관계자는 “본인 임기 동안에는 민원이 제기되지 않았다”며 “얼마 전 직원 인사이동으로 금일은 현장확인 어렵고 내일 오후나 현장을 찾아가 불법 투기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부서와 함께 조치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여수시 대교동 돌산대교 인근 바닷가에 막대한 양의 조개껍데기가 각종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수시 대교동 돌산대교 인근 바닷가에 막대한 양의 조개껍데기가 각종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수시 대교동 돌산대교 인근 바닷가에 막대한 양의 조개껍데기가 각종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수시 대교동 돌산대교 인근 바닷가에 막대한 양의 조개껍데기가 각종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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