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국립환경과학원, 전라남도 등 관계기관, 환경단체 등 조사단 구성

1일 오전 9시22분께 광양시 태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 중이다. 이날 화재원인은 제철소 제1코크스 공장에 발생한 정전으로 폭발을 방지하는 고로 안전장치인 브리더밸브가 열리면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1일 오전 9시22분께 광양시 태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 중이다. 이날 화재원인은 제철소 제1코크스 공장에 발생한 정전으로 폭발을 방지하는 고로 안전장치인 브리더밸브가 열리면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광양/남도방송]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전 사태로 발생한 오염물질 배출에 대해 사고원인 및 재발 방지대책 등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벌인다.

이번 현장조사는 환경 및 전기분야 전문가, 국립환경과학원, 전라남도 등 관계기관, 환경단체 등이 합동으로 참여해 진행한다.

조사에서는 정전사고 발생경위 및 재발방지 방안, 사고 발생 시 대기오염물질 유출 경위, 오염물질 성상‧배출량 등 조사, 전력수급 계통 및 환경시설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정전사고로 인한 대기환경 피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정확한 원인조사를 통해 시설을 개선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11분께 광양제철소 내 1코크스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수십분 간 치솟았다.

정전은 변전소 차단기 수리작업 중 발생했으며, 폭발 방지 안전장치인 브리더밸브가 작동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사고 원인인 변전소도 오전 9시44분께 복구됐다. 광양제철소 측도 지난 2일 고로 복구가 완료돼 정상 가동이 됐다고 발표했다.

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광양제철소 정전사고 이후 곧바로 대기 중 오염물질배출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사 측으로부터 사실관계 확인서 등을 받아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산강청은 당시 정전으로 코크스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내부 오염물질이 플레어스택(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 중에 내보내는 장치)을 거치지 않고 압력을 빼주는 안전장치인 브리더밸브를 통해 내부 대기오염 물질이 여과 없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대기환경보전법 상 플레어스택을 거치지 않고 유독물질을 배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영산강청은 이 부분에 대한 위법소지가 크다고 보고 사고원인과 누출 오염물질의 성분과 양 등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있다.

영산강청은 사측으로부터 사고원인과 가스 발생량 등 보고서를 받는 데로 환경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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