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명 전교생, 교황과 노벨상위원회에 각각 편지 보내

[고흥/남도방송] 고흥 녹동고 학생들이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희망하는 내용의 편지를 손수 써 교황과 노벨상추진위에 보내 잔잔한 여운이 일고 있다. 

이 학교 학생 250명은 지난 16일 학교 도서관에서 학생자치회 주관하에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염원하는 편지를 써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연수원 측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교황청과 노벨상추진위원회 측에 각각 1통씩 총 500여 통의 편지를 국문과 영문으로 작성했다.

학생들은 두 간호사의 나눔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희망편지 쓰기에 동참했다.

편지 전달식에는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김연준 이사장, 녹동고 최용성 교장과 학생자치회 김승주 회장을 비롯한 두 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한 학생은 “지난 6월 사)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연수원 초청을 받아 소록도의 천사라고 불리는 두 간호사님의 나눔과 희생정신을 담은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두 간호사님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마리안느와 마가렛 김연준 이사장은 “녹동고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돼 바티칸 교황청과 노벨상 추진위원회에 편지를 써주었는데, 전교생이 함께한 이 일이 자랑스럽다”며 “사랑을 받았던 나라에서 사랑을 전하는 나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녹동고는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수상 100만인 서명운동에도 참여해 전교생 276명과 전 교직원 40명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관련 UCC도 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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