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인 이종철 전 의원 기자회견 “신문사가 자신명의로 보조금 타냈다” 주장
허 시장 "이 전 의원, 후원한 게 아니라 신문사에서 횡령한 것처럼 고발했다”

이종철 전 시의원이 지난 24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시민의신문에서 일하면서 신문사가 자신 명의로 서류를 만들어 보조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철 전 시의원이 지난 24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시민의신문에서 일하면서 신문사가 자신 명의로 서류를 만들어 보조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허석 순천시장이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 23일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허 시장이 “지역신문발전기금을 횡령한 것처럼 매도했다”고 밝히자 고발인인 이종철 전 시의원이 곧바로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4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시민의신문에서 일하면서 신문사가 자신 명의로 서류를 만들어 보조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7년 경실련 사무국장 재임 시절 프리랜서 전문가(당시 청암대 제일대 외래교수경력)로 월 50만원을 몇 개월간 지급 받았고, 2008년 5월경 정식 기자로 입사를 한 이후에는 언론재단에서 145만원을 받아 본인에게는 120만원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신문사 퇴사 후 시의원으로 재직하고 폐간할 때까지 5년 간 전문위원으로 보조금을 받았던 것을 통장으로 확인했다”며 “본인 사진들을 이용해 신문사에서는 보조금을 타내는데 서명까지 위조하고 본인 동의없이 정산서류를 만들어 폐간할 때까지 보조금을 타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사에 제공했던 통장의 금액이 신문사 회계 계좌로 입금만 되었더라면 고발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문사 회계통장이 아닌 쌈짓돈처럼 목적을 특정할 수 없게끔 쓰였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역신문발전기금 편취 및 유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허 시장을 사기혐의로 지난 23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허 시장을 포함해 보조금 유용 의혹에 관여한 ‘순천시민의 신문’ 전 편집국장 A씨(52)와 총무 B씨(44) 등 모두 3명을 재판에 넘겼다.

허 시장은 순천시민의 신문 대표로 재직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프리랜서 전문가와 인턴기자 인건비 등을 실제로 지급할 것처럼 가장해 1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시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지역신문발전기금을 횡령한 것처럼 매도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 전 의원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신문사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활동비 중 일부를 신문사에 후원했는데, 10여 년이 지나서야 말을 바꿔 ‘후원한 게 아니라 신문사에서 횡령한 것’처럼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허석 순천시장을 23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가운데 허 시장이 “지역신문발전기금을 횡령한 것처럼 매도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입장문을 배포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검찰이 허석 순천시장을 23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가운데 허 시장이 “지역신문발전기금을 횡령한 것처럼 매도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입장문을 배포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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