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에 뿔난 2000여명 축구팬, '노쇼 소송' 참여의사 밝혀
호날두에 뿔난 2000여명 축구팬, '노쇼 소송' 참여의사 밝혀
  • 온라인팀
  • 승인 2019.07.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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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뉴스1 © News1

'우리형'에서 '날강두(날강도+호날두)'가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한 국내 축구 팬들의 분노가 식지 않고 있다. '노쇼 소송' 움직임에 이미 2000여명의 팬들이 참여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률사무소 명안은 지난 27일부터 '하나원큐 팀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할 소송단을 모집 중이다.

'팀 K리그'와 호날두가 속한 '유벤투스' 친선전 티켓 가격은 3만~40만원으로 티켓 수익만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벤투스 측이 받을 금액은 300만유로(약 4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45분 이상 출전'이란 계약을 어긴 호날두는 끝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26일 예정된 팬 사인회도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경기 후 자신을 보러 온 6만 관중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 이어 반나절 만에 한국을 떠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집에 와서 좋다(Nice to back home)"는 글을 올려 팬들을 더 화나게 했다.

손해배상을 진행 중인 명안에 따르면 현재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약 2000명이다. 불과 사흘 만에 모인 숫자다. 보통 한 사람이 2장 이상의 티켓을 산다고 가정하면, 티켓 수는 소송 참여 인원의 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오킴스도 29일부터 '호날두 노쇼 대국민사기극 피해소비자 집단소송 및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준우 오킴스 변호사는 "결과적으로 더페스타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입장권 수익과 광고료, 중계권료 등에 더해 유벤투스 쪽으로부터 위약금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들의 소송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환불뿐 아니라 지난 2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더페스타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더페스타가 팬들에 대한 티켓 환불 등 구체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유형빈 명안 변호사는 "더페스타 측에서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보상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공언한다면 믿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채무불이행(불완전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페스타가 호날두의 출전 불가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더라도 과실 책임을 주장할 것"이라며 "손해배상청구액으로는 티켓 구매 상당액을 청구할 예정이다. 현실적으로 티켓 구매액의 50%~70%를 잡아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킴스의 경우 채무불이행(불완전이행)뿐 아니라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신청 접수를 통한 집단분쟁조정절차, 카드할부 항변권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킴스 관계자는 "입장권이 고액인 만큼 신용카드 할부로 입장권을 구매한 경우도 적지 않다"며 "적어도 아직 납부하지 않은 할부대금은 납부하지 않도록 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난의 화살을 받는 더페스타는 지난 27일 입장문을 통해 "계약서에는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됐다"며 "후반전에 호날두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후 수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출전을 요청해도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호날두의 결장은 호날두와 유벤투스 측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라는 뜻을 밝혔다.

이후 로빈 장 더페스타 대표는 여러 매체를 통해 "유벤투스 측이 한국에 다시 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금전적 보상에 대한 계획 등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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