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녹색연합 “광양제철 고로가스 배출 초미세먼지 생성 영향”
시, “측정자료 및 시료 채취방법 달라 비교 불가” 보도정정 요청

광양지역 산업단지.
광양지역 산업단지.

[광양/남도방송] 광양만권 중금속 농도가 전국 8대 광역도시의 철농도 조사에 비해 많게는 50배에서 80배 이상의 높은 수치를 보인다는 지역 환경단체의 측정결과 발표에 광양시가 발끈하면서 상호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광양만녹색연합과 광양제철소 환경오염개선 시민공동대응은 광양과 순천, 여수, 묘도, 하동, 남해 등 8개 지점의 미세먼지 농도와 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 및 농도를 측정한 결과 "광양제철소 고로가스 배출이 광양만권 초미세먼지 생성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측정 결과, 중금속 중 철 농도가 전국의 8대 광역도시에 비해 많게는 50~8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아연이나 납 역시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광양지역 4개의 대기오염측정소에서 미세먼지와 오존, 이산화질소만을 측정하고 있으며, 광양시청 옆 소방서 건물에 설치된 도시대기 측정소에서 측정되는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의 측정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광양시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는 같은 날 해명자료를 내고 이를 보도한 KBS 등 다수 언론사에 보도정정을 요청했다.

광양시는 해명자료에서 “광양만녹색연합에서 요청한 중금속 측정결과 값은 환경부 에어코리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중금속 측정자료와 시료 채취방법이 달라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양만녹색연합에서 대전대 환경모니터링 연구실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값은 1㎡ 여지면적에 쌓인 먼지 중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값으로 측정 유량이 반영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또, “소방서 옥상 중동 도시대기 측정소는 미세먼지와 오전,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황을 측정해 환경부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및 광양시 컨테이너 부두 사거리 환경전광판으로 실시간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양만녹색연합도 이같은 광양시의 해명에 대해 29일 입장문을 내어 “전국 8대 광역도시 철농사 조사에 비해 많게는 50대~8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이번 조사의 7지점의 광양1지점과 묘도의 중금속 농도 중, 납에 비해 철이 50~80배 이상 높은 수치임을 정정한다”고 일부 인정했다.

녹색연합은 “그렇지만 포항과 당진의 전국 중금속 농도에서 현황을 참고 한다면 납과 철의 비율이 당진(133배), 포항(64배)로 이는 광양제철 인근 지역의 중금속 성분 중 철의 비율이 높다는 우리의 주장이 신뢰성이 없다고 주장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광양만녹색연합 등 단체는 광양제철소의 고로 휴풍과 재송풍 일정에 맞춰 5월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했고, 고로가스 배출로 인해 광양만권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하고, 증기와 함께 배출된 다량의 분진 속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과 농도 등을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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