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패드․비타민제 등 지원…축산농가에 지붕 물 뿌리기 등 관리 당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도내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8일 오후 나주시 동강면 곡천리에서 육계를 사육하고 있는 엘림농장을 방문, 한정도 대표로부터 폭염피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도내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8일 오후 나주시 동강면 곡천리에서 육계를 사육하고 있는 엘림농장을 방문, 한정도 대표로부터 폭염피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남도방송] 전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당분간 낮 기온이 33℃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전남도가 가축 폐사 등 축산농가 피해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그동안 각 시군 축산부서와 유관기관, 축산 관련 협회와 긴밀한 협조 시스템을 구축해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문자 및 마을방송을 통해 축산인의 건강과 축사·가축 관리 등 폭염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소방차 등을 활용해 축사 지붕 물 뿌리기 지원 등 피해 최소화에 온힘을 쏟아왔다.

또한 도 예비비 등 긴급예산을 편성해 폭염에 취약한 축산농가에 쿨링패드, 대형환풍기 등 시설·장비 76억 원, 생균제․비타민제 등 고온 스트레스완화제 24억 원, 가축재해보험료 가입비 60억 원 등 총 160억 원을 필요한 전 축산농가에 지원해 폭염에 대비해왔다.

특히 김영록 도지사 특별지시에 따라 냉방 시설비 56억 원,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10억 원 등 도 예비비를 추가 지원, 시군에서 8월 초까지 냉방시설과 스트레스 완화제 공급을 완료토록 조치했다.

도는 또 폭염 시 축산농가 농장관리 요령도 적극 알리고 있다. 축사 천정에 스티로폼 등 단열재 부착, 창문 개방, 선풍기나 팬 등을 이용한 지속적인 환기, 적정 사육밀도 유지, 축사 천정에 물 분무장치를 설치해 복사열 방지 등 축사 내부 온도를 적정온도(15~25℃)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가축에게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 공급, 비타민․광물질을 섞은 신선한 사료 급여(곰팡이가 피거나 오랜 된 사료는 공급하지 말 것), 축사 등의 분뇨 제거와 건조 상태 유지, 전기 누전과 합선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 예방을 위해 냉방과 환기 시 전기사용량 수시 확인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축 폐사 시에는 신속하게 시군 및 동물위생시험소 등 방역기관에 신고해 방역기관의 조치에 따라 적정 처리해야 한다.

배윤환 전라남도 축산정책과장은 “폭염 시 축산농가에서는 매일 축사 지붕 물 뿌려주기, 환풍기 가동, 가축의 면역력 향상을 위한 비타민, 미네랄, 신선한 물 급여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가축재해보험도 적극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여름 사상 유래 없는 폭염이 장기화되자 김영록 도지사는 전국 최초로 예비비 등 100억 원을 긴급 투입해 폭염 대응 시설·장비 및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가축 폐사 규모가 전국적으로는 781만 4천 마리로 전년보다 70% 늘어난 반면, 전남에선 97만 1천 마리로 오히려 4%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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