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아베정부 ‘경제 침탈’…농수산물 수출 다변화 등 ‘극일’ 계기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6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민관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지역 기업인, 유관기관장들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6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민관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지역 기업인, 유관기관장들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무안/남도방송]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6일 “일본의 수출규제 위기가, 오히려 일본을 이기고 극일로 가는 기회가 되도록 국가 정책에 맞춰 소재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농수산물 수출을 다변화하는 등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각 실국별로 일본 수출규제 대책 위주로 보고를 받고 “도민이 안심하도록 일본을 넘어선 극일의 계기가 되도록 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한-일 간에는 과거사 문제와 경제․교류협력 문제를 서로 별개로 하는 암묵적인 선의의 협약 비슷한 내용이 존재했는데, 일본 아베정부가 이번 ‘경제 침탈’을 자행하면서 그 선을 넘어섰다”며 “일본의 이번 경제보복은 단순한 경제 제한을 넘어 주권국가의 굴복을 받겠다는 식의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소리 없는 경제 전쟁에 국민들이 공분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 등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어 고맙고 든든함을 느낀다”며 “100대 핵심 전략품목 5년 내 공급 안정화 등 정부 대책에 발맞춰 전남에서도 그동안 취약했던 소재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해나가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은 어떻게든 한국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이므로, 농수산물로까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농약 잔류허용기준 통과 등 검역 강화조치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미국과 중국, 대만, 베트남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 공공급식 판로 확보에도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8일 목포 삼학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와 관련해 김 지사는 “미래 보물인 섬의 가치를 잘 알리고, 이를 어떻게 보전하고 관리할 것인지를 제시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섬 주민이 중심이 되는 행사로 진행되도록 막바지 준비에 온힘을 쏟아달라”고 강조했다.

태풍 대비상황에 대해 김 지사는 “소형 태풍이라 하더라도 피해가 적을 것이라 확신할 수 없으므로,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태풍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과거의 진행 패턴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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