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말 기준 방문객 930만 7000명…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
市, 지속가능 관광 골든타임으로 인식, 고품격 관광 콘텐츠 개발 총력

[여수/남도방송] 여수를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0.5%) 감소(8월말 기준)하면서 시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시가 집계한 올해 8월 말 여수 방문객은 930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5만 1000명보다 4만 4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달 5~10%씩 증가하던 방문객이 하반기부터 1% 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목포 해상케이블카 개통 등 주변 도시들의 관광시설 확충에 따른 일시적 요인도 있으나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에 대한 바가지 상술과 불친절, 교통체증 등의 고질병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는 "방문객 감소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가능 관광의 골든타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관광산업의 특성상 줄기 시작한 관광객수는 회복하기 어려운 탓에 여수관광의 총체적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는 정직한 서비스로 믿음 주는 신뢰 관광을 구축하고자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선다. 숙박업소 가격 공시 앱은 지난해 11월부터 활발히 운영 중이다. 올해 10월에는 음식점 가격 공시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관광종합대책반 내에 시민불편대책반도 신설해 민원 30여 건을 처리했다.

지난 6월부터는 관광객 목소리를 시정에 담기 위해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월별 분석으로 관광객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연말 종합 분석을 통해 관광정책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소음과 쓰레기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된 낭만포차는 오는 10월부터 거북선대교 아래로 자리를 옮기고,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확충, 돌산 백초~거북선대교 진‧출입로 개설, 만덕교차로 개선, 웅천~소호 도로 개설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월 착수보고회를 가진 관광종합발전계획 용역에 전문가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 관광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변화하는 관광 트랜드에 발 빠르게 대처해 지속가능 관광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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