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일 내년도 재정지원 가능대학 발표
양 대학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 22개교 포함
신입생 충원실적도 저조....진퇴양난 가속화

광양보건대 전경..
광양보건대 전경.

[광양/남도방송] 경영 부실대학으로 뽑힌 한려대와 광양보건대가 정부의 재정지원금을 내년에도 전혀 받지 못할 처지에 놓여 폐교 위기에 처했다.

교육부는 지난 2일 ‘2020학년도 재정지원 가능 대학’ 272개교 명단을 발표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4년제 및 전문대 등 전체 323개 대학 중 51개 대학이 정부 재정지원 대상에서 배제된다.

이번에 포함된 대학은 지난해 실시된 대학 기본역량 진단 제외 대학 총 29개교(일반대 26개교·전문대 3개교)와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 22개교(4년제 11개교, 전문대 10개교) 등 모두 51개 대학이다.

전남동부 지역에선 한려대와 광양보건대가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실시한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총 293개교(일반대 160개교, 전문대 133개교)를 대상으로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Ⅰ·Ⅱ 등 학교 운영실태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눴다.

이에 따라 정부 재정사업 참여 가능 여부,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지원 등을 차등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려대와 광양보건대는 최하위 그룹인'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분류되면서 재정지원과 학자금 대출 제한을 받고 있어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정부 재정지원은 물론 신규 신청‧지원도 제한을 받고 있는데다 국가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도 전면 제한됐다.

정원도 30~35%를 감축하면서 신입생 충원율도 심각한 실정이다.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올해 ‘신입생 충원율’ 자료에 따르면 한려대는 316명 모집에 73명(23.1%)의 신입생 충원율을 기록했으며, 광양보건대는 655명 모집에 254명(38.8%)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폐교위기에 처한 양 대학의 경영 정상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진퇴양난의 딜레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일 ‘2020학년도 재정지원 가능 대학’ 명단.
교육부는 지난 2일 ‘2020학년도 재정지원 가능 대학’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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