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다발 발생지점에, 운전자들에게 주의 안내

[광양/남도방송] 섬진강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이동하다 떼죽음을 당하는 ‘로드킬’(road kill)을 막기 위한 주의 안내 도로 표지판이 설치됐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 18일 2019년 광양시환경보전기금 공모와 자체 사업비를 보태 두꺼비 로드킬이 자주 발생하는 1㎞ 구간에 감속을 안내하는 주의 표지판 8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주의 안내 표지판은 로드킬 다발 구간에 주로 설치됐으며 산란 시기인 2∼3월과 비 오는 날, 두꺼비들이 이동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산란 시기를 비롯해 새끼 두꺼비들이 집단으로 이동하는 5∼6월 안전하게 도로를 지날 수 있도록 홍보하기로 했다.

섬진강 인근에서는 2∼3월에 두꺼비 로드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6년 227건이 발생했으며 2017년 329건, 지난해 407건으로 크게 늘었다가 올해는 147건으로 감소했다.

한편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 2015년 3월 섬진강 일대의 양서류 로드킬 조사를 시작으로 과거 섬진강 인근에서 집단으로 서식했던 두꺼비들이 서식지 훼손 및 로드킬 등으로 인해 양서류 및 두꺼비 개체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정부와 지자체에 서식지 보호를 위한 조사와 생태통로 조성을 요구해왔다. 이에 2017년 광양시와 환경부는 3개의 생태통로를 조성키로 했으나 서식지 인근 마을주민들의 반대로 한 개의 생태통로만 조성했다. 로드킬이 발생되는 1㎞ 의 구간에 단 하나의 생태통로만으로는 로드킬을 개선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두꺼비 개체보호와 로드킬 개선을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이후 섬진강인근 두꺼비 집단서식지 보호를 위한 전남대학교 동물행동 연구팀과 함께 서식지 조사와 행동권 조사(2016년)를 했다. 이후 서식지 복원 및 생태통로 모니터링(2017~2018)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생태통로의 영향 및 로드킬의 환경적 요인을 조사했다. 또한 서식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양서류 및 두꺼비의 인식을 파악하고, 추가 생태통로 조성에 대한 찬·반의견이 반영된 ‘섬진강두꺼비 생태마을 만들기 인식조사 결과보고서’를 광양시에 제출하며 광양시의 야생동물의 서식지보호를 위한 정책에 반영 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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