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연출 위해 전날 미리 버려놓은 쓰레기 해안가에 실어놔
이동진 군수 “사회적 물의 일으켜 국민께 사과” 밝혀...공분 확산

이동진 진도군수. 진도군이 사전에 버려놓은 해양 쓰레기를 동원해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연출한 황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군은 26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동진 진도군수. 진도군이 사전에 버려놓은 해양 쓰레기를 동원해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연출한 황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군은 26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진도/남도방송] 진도군이 사전에 버려놓은 해양 쓰레기를 동원해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연출한 황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군은 26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공분은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도군 고군면 가계 해변 일원에서 제19회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가 학생, 주민, 지자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군이 행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날 인근 해변에서 폐스티로폼과 폐어구 등 1톤 트럽 6대 분량의 쓰레기를 실고 와 행사장 해변에 뿌려 놓은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이동진 군수는 “행사 장소인 가계해변은 사전에 청소를 실시해 깨끗했지만 참석자 600여명이 정화활동을 하기로 되어 있어 인근 지역에서 수거된 폐스티로폼 등 해안 쓰레기를 이 곳으로 옮겨와 정화활동을 하도록 준비했다”며 “이후 수거된 쓰레기는 폐기물 보관 야적장에 100% 수거 처리 완료해 다시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이 오염되는 2차 오염 피해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제 체험해 보자는 취지로 한 행위가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을 사과한다”며 “향후 유사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민 A씨는 “환경보존은 안중에도 없는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라며 "국민을 기만한 행동에 대해 군수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성토했다.

앞서 군은 해안 쓰레기 수거·처리를 위해 매주 5차례, 9명이 투입돼 해양쓰레기 수처 처리작업을 해왔다. 해마다 2610명이 이 작업에 동원됐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