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톤급 지구 28바퀴 항해...한글날 역사 속으로

[완도/남도방송] 32년 동안 서남해안 바다를 지킨 해양경찰의 마지막 250톤급 경비함인 279함이 9일 한글날을 끝으로 임무를 마치고 운항정지 되어 퇴역한다고 밝혔다.

완도해경에 따르면 해양경찰의 마지막 250톤급 중형경비함 279함은 지난 1988년 7월 5일 D중공업에서 준공하여 취역 이후 목포와 완도 서남해안 해역에서 경비활동을 하였다.

279함은 총 9만5000여 출동시간 동안 약 112만km(지구 28바퀴)를 항해했으며 ▲검문검색 1만564척 ▲위반선박 검거 358척, 498명 ▲해난구조 135척, 913명 ▲응급환자 이송 132명 ▲외국어선 나포 96척, 522명 ▲밀입국 선박 검거 1척, 39명 등 서남해안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김충관 완도해경 서장은 “30년 넘게 현장을 누볐던 함정이 현장에서 퇴역해 서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그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임무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함정을 거쳐 간 함장과 승조원들의 하나 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279함을 대신해 워터제트 방식이 적용된 최신예 500톤급 경비함(522함)으로 대체 건조해 11월경 완도해경서로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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