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추첨제' 배정 범위 순천 전역 확대...입학추첨관리위원회서 최종 결정

[순천/남도방송] 순천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방식이 속칭 ‘뺑뺑이’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4일 왕운초 학생들의 중학교 배정문제에 따른 학부모와 학생들의 피켓시위에 따른 후속조치로 ‘중학교 신입생 배정방식’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순천교육참여위원회는 이날 오후 순천교육지원청에서 TF팀, 초등학부모연대, 교육청 관계자 등이 동석한 자리에서 중학교 신입생 배정 범위를 ‘순천 전역’으로 확대하는 '희망추첨제'가 제시됐다.

이는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됐던 근거리 배정 원칙이 사실상 폐지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교육참여위는 순천시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각종 부작용 우려 등 반발이 예상된다.

순천지역은 그동안 초등학교 졸업생의 경우 6개 권역 내 각 권역 내에서 15개 중학교를 지원할 수 있었다.

이번에 제시된 배정안은 모든 초등학교 졸업생들에게 희망 중학교를 1지방에서 10지망까지 순천 지역 내 모든 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권한이 부여된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소위 명문 중학교 등 선호도 높은 학교의 경우 경쟁이 과열되고, 이에 따른 학교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른 먼거리 통학자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미희 순천교육참여위원장은 “교육참여 위원들이 배정문제로 큰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자발적으로 중학생 배정안을 토론하게 됐으며 모두가 원하는 중학교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학교 지원이 가능하고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항의시위를 하는 학부모들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참여위는 순천시교육청의 자문기관 격인 심의기관으로 시민단체와 교육단체가 다수를 차지하고 당연직인 교육청 과장 2명, 시의회 의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참여위의 이날 심의결과는 7일 교육장에 통보하고 교육장은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입학추첨관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최종 안으로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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