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민원 지난달 30일 접수, 10월 10일 지지자 300명 넘어, 권 시장 11일 면담
청원자, "여수시의회 기상과학관 공유재산 부결은 행정의 발목 잡기" 주장

여수 레저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여수 레저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여수/남도방송]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들어설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부지 제공을 여수시의회가 거부하자 이에 대한 반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여수시청 홈페이지 시민청원방에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촉구하는 민원이 3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 정식 청원으로 성립됐다.

해당 민원의 글은 지난달 30일 시청 홈페이지 시민 청원방에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민원이 올라왔고, 이달 10일 335명의 지지를 얻었다.

여수에서 태어나고 자란 평범한 여수 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최근 박람회장 사후활용과 관련해 여수시의회와 일부 시민 단체의 행동이 시민의 바람과 큰 차이가 있어 청원을 드린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해양기상과학관 공유재산 관리계획 요구안이 여수시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된 것은 실망감을 넘어 시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면서 “시의회의 부결 이유를 보면 행정의 발목 잡기에 열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타 지역 사례처럼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공기관은 여수시가 부지를 제공해서라도 유치하는 것이 맞지 않는지?”, “기상과학관을 짓고 나면 자산 관리를 여수에서 하는 데 부지 매입이 왜 예산 낭비인지?” “이번 시의회 부결이 여수시 재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파벌싸움인지?” 되물었다.

특히 “여수시의 미래와 시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바라는지를 여수시의회는 알아야 한다”면서 “국가기관 지역유치는 청년일자리와 관광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지금 당장이라도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수시장에게 “여수의 미래는 박람회장 사후활용”이라면서 “부지매입과 민자 유치 등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국립해양기상과학관과 국제전시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꼭 건립해 주길 간절히 청원한다”고 말했다.

여수시 열린 시민청원제도는 권오봉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시청 홈페이지 청원방에 글을 게시하고 20일 내에 300명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시장이 직접 청원자와 면담하는 쌍방향 소통 시책이다. 권오봉 시장은 11일 오후 시청 시장실에서 청원자와 면담을 진행하고, 관련부서는 공식 답변을 청원방에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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