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지구 지정 완료…중촌마을 사업 대상지서 제척키로 결정

여수 만흥지구 조성 계획도.
여수 만흥지구 조성 계획도.

[여수/남도방송] 버스커버스커의 히트곡 '여수밤바다'의 배경지로 알려진 여수 만흥지구에 3578세대 규모의 분양 및 임대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시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만흥지구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한다고 밝혔다.

만흥지구가 완성되면 거주인구는 8300여명으로 택지개발에 28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측했다.

택지조성이 완료되면 27~32평형 아파트 3578세대(분양 438세대, 임대 1804세대, 행복주택 729세대, 단독 192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18~21평형 이하로 건립된다. 8년 임대 후 분양 전환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만흥지구는 도심을 거치지 않고 자동차전용도로로 외부와 연결되는데다 여수산단과의 접근성이 좋아 출퇴근 시간 단축과 시내권 이동이 용이하다.

LH가 대규모 임대 후 분양 전환 아파트 단지를 건립함으로써 서민들의 내집 마련과 주거 안정화를 통한 인구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와 LH는 전체 사업면적 47만4000㎡ 가운데 제척을 요구하는 중촌마을(6만7000㎡) 등은 촉진지구에서 배제한 뒤 택지개발을 서두를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17일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H로부터 ‘중촌마을에 대한 여수시의 요청사항을 반영한다는 공문을 14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중촌마을 6만7000㎡를 촉진지구에서 제척해 줄 것을 LH와 국토부에 요청했고, 이를 최종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11월까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까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 지구 지정을 마친 뒤 내년 1월 지구계획 승인을 시작으로 보상 및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만흥지구는 지난 2016년 민간투자자인 세미콘라이트가 여수시와 투자협약을 체결됐으나 투자금 미납 등으로 협약이 파기되기에 이르렀다.

시는 민간개발 시 3분의 2 소유권 확보 및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실시설계 등 사업승인이 장기간 소요되고 실패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부투자기관인 LH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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