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의장 등 10명 거액 시비들여 라오스행...보여주기식 해외봉사 비난

지난 21일 열린 순천시의회 제230회 임시회 첫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서정진 의장.
지난 21일 열린 순천시의회 제230회 임시회 첫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서정진 의장.

[순천/남도방송] 순천시의회가 자원봉사를 구실로 거액의 시민혈세를 들여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시의회는 10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3개팀을 꾸려 라오스와 캐나다 싱가포르로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서정진 의장 등 8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2명 등 모두 10명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정으로 라오스로 떠났다.

라오스의 문화체험과 빈곤지역 자원봉사라는 명분이다. 이 일정에 1424만원의 시비가 고스란히 들었다.

이복남 문화경제위원장과 김미애 의원 2명은 지난 27일부터 1일까지 싱가포르를 떠났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수자원 및 습지관리 등 생태도시로서의 순천시의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벤치마킹 명분이다.

나안수 행정자치위원장을 비롯 의원 11명과 의회 직원 등 14명이 4일부터 8일 간 캐나다의 자연경관 보존과 토론토 시청의 신청사 건립과 정원문화 등 벤치마킹을 위해 떠날 예정이다.

서 의장 일행이 떠난 라오스 연수는 거액의 시비가 투입돼 말썽이다.

서 의장 일행은 라오스 장애인여성개발센터에서 여성 장애인과 소수민족 자활지원센터 간담회, 몬도가네 재래시장 방문, 블루라군 방문, 동굴탐방에 이어 방비엥 초등학교에서 학교 외벽 설치와 페인트칠 등 노후시설 개선 등 일정이다.

하지만 굳이 시민세금을 들이면서까지 해외봉사를 가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는 구설이 일고 있다.

의원들의 이같은 해외봉사는 국외연수 심사과정에서도 논란이 됐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상당수 기초의회가 해외연수 도중 부적절한 처사로 말썽이 이는데다 국민적 불신 여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가급적 해외연수 등을 자제하고 있는 시국인데도 순천시의회가 거액의 시민혈세를 들여 해외봉사를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이 같은 지적을 무시한 채 계획대로 해외봉사를 강행하면서 더욱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자원봉사에 들어간 물품은 사비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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