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여수캠 위상회복 추진위, 캠퍼스 정상화 여론 조사 발표
“양 대학 통합 교육 공동화 심화되고, 시민에게 상실감 박탈감 줘”

전남대 여수캠퍼스.
전남대 여수캠퍼스.

[여수/남도방송] 전남대와 여수대의 통합이 지역사회 기여도를 포함한 통합 시너지 효과와 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 대학의 통합이 지역 교육 공동화 심화를 초래했고 상징성을 갖는 거점대학의 상실로 하여금 시민들에게 큰 상실감과 박탈감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지역교육환경 악화로 학생과 젊은 학부모들이 지역을 떠나고 정주여건 악화로 전남 제1의 도시 자부심마져 내놓아야 할 지경”이라며 “교육환경과 정주 여건 개선은 하루도 늦출 수 없는 긴급한 당면과제”라고 진단했다.

추진위는 지난 9월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시민 4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75.9%, 표본오차 ±4.0%P)를 발표했다.

21개 항목을 물은 조사 결과에선 여수대와 전남대 통합양해각서 이행 여부에 대해 ‘잘 안 되고 있다’ 52.3%, ‘잘되고 있다’ 7.3 %, ‘그저 그렇다’ 40.4%로 나타났다.

양 대학 통합 이후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위상의 변화에 대해선 ‘그저 그렇다’ 37.4%, ‘긍정적’ 46.8%, ‘부정적’ 15.8%로 나타났으며, 통합 이후 대학과 주민간 공동체 형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응답이 28.5%, ‘긍정적’ 응답은 20.3%로 조사됐다.

통합 전남대가 지역 대학이라는 인식은 ‘그렇다’가 47.7%로, ‘부정적이다’ 21.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통합 이전보다 지역사회 발전 기여도는 ‘기여했다’ 30.1%, ‘기여하지 못했다’ 29.4%로 비슷했고, ‘보통이다’ 40.4%였다.

통합 이후 지역사회와의 소통 정도의 질문에선 ‘잘 안되고 있다’ 29.9%, ‘잘되고 있다’ 16.0%, ‘그저 그렇다’ 54.1%로 조사됐다.

지역 고용 창출 기여도는 부정적 응답이 35.4%, 긍정적 응답은 18.3%,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46.3%에 달했다.

전남대와 지역과의 산학연계 정도를 평가하는 문항에는 ‘잘 안되고 있다’ 34.0%, ‘잘되고 있다’ 12.3%, ‘그저 그렇다’ 53.9%를 차지했다.

추진위는 통합 전남대학교와 지역사회 공동체 인식과 지역사회 기여도 등 만족도를 종합한 결과 모든 부분에서 통합 

대학 통합정책의 실패사례라는 의견도 ‘그렇다’ 38.6%, 그렇치 안다 ‘24.4%’, ‘그저 그렇다’ 37.0%로 나타나 많은 시민들이 대학 통합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그 이유로 지역대학으로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통합 전남대가 향후 추진해야 할 방향으로 여수캠퍼스를 산단과 수산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통합양해각서 내용의 의료기관의 전문병원 유치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추진위는 관계자는 “지역 교육환경과 거점대학의 방향성에 대해 모든 시민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는 지난 2015년 10월 공식 출범하였으며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 통합양해각서 이행 촉구 궐기대회, 교육부 항의 방문, 국회 교육위원회 방문, 시민 서명운동 전개, 지역 언론 홍보 활동 지역인재육성 캠페인 방송 등 시민운동을 전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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