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결합·조종미숙 등으로 추락시 초대형 재난사고 이어져

여수산단 야경.
여수산단 야경.

[여수/남도방송] 여수산단의 상공을 통과하던 훈련용 항공기의 노선이 개편된다.

부산지방항공청은 그동안 여수산단 상공을 통과하던 훈련용 항공기의 비행경로를 변경함으로써 훈련용 항공기 추락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초대형 재난사고 가능성을 제거했다.

최근 10년간 무안·정석·태안 비행장에서 여수공항으로 입·출항하는 시계비행 훈련용 항공기 운항 횟수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여수산단 상공은 연평균 1만2000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안전운항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다.

여수산단은 여수공항 동쪽 약 1.8km에 위치한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로, 관리면적만 3만1711천㎡에 이르며 GS칼텍스 등 288개 업체에 2만여 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산업시설이다. 

만일, 기체결합·조종미숙 등으로 인해 훈련용 항공기가 산업단지로 추락한다면 초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실제로 지난 6월 13일에는 모 대학교 소속 훈련용 항공기가 여수공항에서 훈련비행 중 여수산업단지 서쪽 약 4.5km에 위치한 야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부산지방항공청은 지난 8월부터 훈련용 항공기의 입·출항 비행절차를 면밀히 검토한 후, 여수산업단지 상공을 통과하거나 근접 비행하는 경로(절차)를 전면 개편했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무안·태안·울진비행장과 여수공항 간을 왕복 비행하는 훈련용 항공기가 활주로 남쪽 방향의 여수산단 상공을 횡단했으나 훈련용 항공기가 여수산단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차단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여수공항 비행경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군, 한국공항공사, 대학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안전협의체를 통해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최적의 경로를 설정했다. 

장만희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이번 여수공항 비행경로 변경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한 훈련용 항공기의 안전 보장은 물론 초대형 재난발생 가능성도 제거됐다”며 “항공정보간행물(AIP)에 등재되는 이달 7일부터는 훈련 조종사에게는 한층 안전하고 효율적인 입·출항 경로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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