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회 순천소방서장.
구천회 순천소방서장.

올해도 이제 한달 남짓 남겨두고 쌀쌀함이 느껴지는 완연한 겨울이 왔다. 추운 겨울이 되면 소방서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할 장소 중의 하나가 불특정 다수인의 출입이 많은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은 순천시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이다. 가을·겨울철 전통시장은 화기 취급의 빈도가 높고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여 화재의 발생 요인이 더욱 증가한다.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밀집된 점포와 다량으로 적재된 상품으로 인해 급격하게 연소확대가 될 뿐만 아니라 비좁은 통로와 출입구로 진화활동이 매우 어려워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다른 장소에 비해서 화재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236건의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했고, 15명의 인명피해(사망1, 부상14)와 52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시간은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인적이 드문 시간에 발생한 화재가 46.6%에 달하고, 화재원인은 전기적인 요인이 45.3%라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의 상인들의 자율적인 실천과 관심이 필수적이다.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한 달에 1~2회 작동 유무를 확인한다.

전기 기구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콘센트를 뽑아 놓고, 한 개의 소켓에서 여러 가지의 전기기구를 꽂는 문어발식 사용과 비닐전선은 고열이 발생하는 기구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순천소방서는 전통시장 화재에 대비하여, 전통시장의 소방시설현황, 취약시설요인, 화재대응메뉴얼 등을 정리한 전통시장 관리카드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시장 관계자와의 간담회, 합동소방훈련, 소방차 출동로 확보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서 관내 순천시, 구례군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노후한 시설을 정비하고 누구나 화재 초기 진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하는 등 화재예방 노력을 하고 있다.

소방서 및 관계기관에서 화재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재발생 시 초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 상인들이 스스로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화재에 취약한 겨울철을 대비하여 상인들의 자율적인 실천 및 관심은 안전하고 행복한 전통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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