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대학 총장 간담회서 공동협력 협약…한전공대 추진상황 공유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시설 3D 조형도.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시설 3D 조형도.

[전남도/남도방송] 전라남도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 11개 대학과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남도는 3일 광주의 한 호텔에서 한전공대 설립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한전공대와 연계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공동협력 등을 위해 광주·전남 소재 대학 총장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종갑 한전 사장, 정병석 전남대 총장, 민영돈 조선대 총장, 김기선 광주과기원 총장, 김혁종 광주대 총장,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 박상철 호남대 총장, 최일 동신대 총장, 박민서 목포대 총장, 고영진 순천대 총장, 박종구 초당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전공대와 연계해 광주·전남 에너지밸리를 세계적 산학연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AI 융복합 산업, 자동차, 에너지 신소재, 의료바이오, 금속 신소재, 고기능성 석유화학, 탄소산업 등 소재·부품 및 기초산업 연구·육성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절실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공동협력 협약을 했다. 협약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한전공대 인근 연구소·클러스터 부지에 유치되도록 공동협력하고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호남권유치위원회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공동연구 등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활용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며 ▲R&D 공동연구, 장비 공동활용, 교육·연구 협업 등 광주·전남 대학과 한전공대 간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한전, 광주·전남 소재 대학과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공동협력 협약은 한전공대와 연계한 유치활동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방사광가속기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호남권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국고지원을 건의하는 등 도정 최대 현안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학계·이용자·설치자 등 36명의 전문가로 자문단을 출범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광주과기원, 광주·전남연구원 등과 함께 방사광가속기 구축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는 호남권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대학 총장 등으로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유치를 위한 전문가 대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총으로 쏴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만들어진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최첨단 대형 연구시설이다. 에너지 신소재, 신약개발 등 모든 기초과학 분야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항공대에서 3세대 원형, 4세대 선형, 2기의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하고 있고 경주에서 양성자가속기, 대전에서 중이온가속기, 부산에서 중입자가속기 등이 구축 중이거나 운영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방사광가속기는 물론 여타 가속기 등 대형 첨단 연구시설이 전무한 실정으로 학계·기업의 연구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전공대는 나주 혁신도시 인근 부영CC 40만㎡ 부지에, 연구소 및 클러스터는 80만㎡ 부지에 각각 조성된다.

전남도, 조선업 위기지역 국비 35억 추가 확보 【혁신경제과】 286-3830

-산업부 기술개발 공모에 2과제 선정…조선산업 도약 발판 기대-

전라남도는 정부 목적예비비를 투입하는 산업위기지역 기술개발공모사업 총 8개 과제 중 선박 난연소재 개발 등 전남 2개 과제가 선정돼 조선 분야 미래 먹거리 발굴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와 아이디어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해 기술 개발이 어려운 기업이 연구기관과 함께 발굴한 것이다.

국비 16억 원이 투입되는 ‘화재 확산방지를 위한 해상용 50kg/㎥급 난연소재 개발’ 과제는 기존 유리섬유(Glass Wool) 소재 선박 난연제품을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개발하는 것이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해경 경비함정 등 관공선에 적용될 예정이다.

국비 19억 원이 투입되는 ‘7천500㎥ LNG 벙커링 선박용 차세대 연료공급 탱크 핸들링 시스템(SHS) 국산화 기술개발’은 선박엔진에 공급되는 LNG연료를 별도 공급펌프 없이 탱크 내 압력에 의해 이송하고 제어하는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LNG 추진선을 건조하는 대형조선사에서도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9월 국무회의를 거쳐 목포, 해남, 영암 등 산업위기지역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예비비 58억 원을 12개 사업에 지원키로 했다. 마을 하수도 정비사업 및 환경 개선 33억 원, 세라믹 부품소재기업 사업화 지원 등 조선업 대체산업 지원 25억 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개발 사업비 35억 원을 포함하면 전라남도는 목적예비비 93억 원을 확보한 셈이다.

안상현 전라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전남 조선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새 먹거리 분야 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며 “단순 대형 블록 제조 위주인 전남 조선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 분야에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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