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미술관서 내년 1월31일까지 전시

강종렬 화백 사본동백(봄이야기) 2011년 作.
강종렬 화백 사본동백(봄이야기) 2011년 作.

[신안/남도방송] 세찬 바닷바람과 한파를 이겨내고 선홍빛 꽃을 피우는 동백은 겨울꽃의 결정체로, 강인한 생명력과 정열을 상징하는 꽃이다.

눈 내리는 겨울부터 따뜻한 기운의 봄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동백꽃, 화려하게 피었다가 떨어지는 꽃봉오리의 애틋함은 오래전부터 시인과 화가들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좋은 소재였다.

섬 겨울꽃, 애기동백 숲이 펼쳐져 있는 신안 압해도 송공산 분재공원의 저녁노을미술관에서 ‘동백, 노을빛을 품다’ 라는 주제로 강종열 화백 초대전이 개최된다.

강 화백은 여수에서 활동하는 원로화가로 오랜 시간 동백을 그려와 ‘동백화가’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그는 우리의 정신적 뿌리와 같은 강인한 동백숲과 꽃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백꽃을 통해 우리의 삶을 엿보고 이면에 숨은 진실된 모습을 추구해 왔다.

작가는 1004섬 신안의 섬 곳곳을 예술로 꽃피우는 신안군의 뜻에 공감하여 본인의 작품 활동과 다른 전시 일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뜻 작품을 출품해 초대전이 성사됐다.

광활한 시하바다의 노을빛을 품은 아름다운 동백꽃과 동백작품들은 압해도의 저녁노을미술관에서 내년 1월 말까지 애기동백 축제 기간과 동일하게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길이 30m의 대작 <동백>을 비롯해 다양한 동백작품 40여점이 대중에 선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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