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40만㎡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승인
3000가구 규모…2024년 12월 조성사업 마무리

여수 만흥지구 조성 계획도.
여수 만흥지구 조성 계획도.

[여수/남도방송] 여수시와 주민들 간 극심한 대치 국면을 빚었던 여수 만흥지구 공공민간임대주택 개발 사업이 국토부로부터 지구 지정 승인을 받음에 따라 사업 추진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최근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만흥지구 40만㎡를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승인했다.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던 중촌마을 지역은 사업계획에서 제외됨에 따라 당초 47만㎡에서 7만㎡가량 줄었다. 사업부지가 축소되면서 임대 아파트 규모도 3500가구에서 3000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촌마을과 함께 사업 지구에서 제외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던 레일바이크 인근 지역은 포함됐다.

LH 측은 레일바이크 인근에서 영업 중인 카페와 식당, 모텔 등이 존치를 원하면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여수시는 LH가 추진하는 만흥지구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 계획을 지난 5월 발표했다.

당초안에 따르면 만흥지구 평촌·중촌마을 47만4000㎡에 3500여 세대의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안이 담겼다.

그러나 과정에서 중촌마을 등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완강했고, 결국 여수시와 사업시행자인 LH가 중촌마을을 사업부지에서 제외하고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 역시 여수시와 LH가 요구한 중촌마을 6만7000㎡에 대한 제척 요청을 승인했다.

시 관계자는 “정당한 보상과 이주 대책 마련을 위해 LH와 협의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겠다”며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와 LH는 지난 6월 만흥지구 택지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부터 지구단위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보상을 완료한 뒤 오는 2024년 12월 조성사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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